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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기처럼 우리 몸에 침투하는 약물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처럼 자신을 숨겨 몸속으로 침투하는 약물이 개발된다.

영국 워릭대 화학과 스테판 본 교수팀은 면역체계가 감지할 수 없게 약물을 몸속으로 침투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미국 화학회지’ 1월 26일자에 발표했다. 약물 전달 매개체가 약물을 내놓는 동안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지나치게 방어하지 않도록 스텔스기처럼 자신을 은폐하는 방법이다.



교수팀은 식물이나 곰팡이 같은 균류, 플랑크톤, 박테리아 등이 세포벽을 추가로 만들어 ‘갑옷층’을 형성하는 데에서 착안해 약물 전달 매개체를 고안했다. 식물이나 플랑크톤은 그 안에 속이 빈 액체주머니, 즉 액포를 갖고 있다.

교수팀은 “갑옷층과 빈 액포를 가진 중합체를 만든 뒤 그 안에 약물 성분의 나노 입자를 넣으면 약물 전달 매개체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교수팀은 이 물질에 스텔스(은폐) 기능을 가진 갑옷층을 추가했다. 표면에 수십~수백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크기의 공이 배열돼 있는 모양이다. 이 갑옷층은 투과성이 강해 주변에 있는 물을 내부로 흡수한다. 그러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약물을 물로 인식해 방어하지 않는다.

본 교수는 “우리 몸의 방어 메커니즘을 속여 약물이 더 쉽고 효과적으로 작용하게 만드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교수팀은 “이 기술로 맞춤형 약물도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 액포를 건조시키지 않고 관찰하는 동결주사현미경을 이용해 더 정확한 약물 전달 매개체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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