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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침출수 2차 오염 걱정 뚝


구제역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가 지하수로 흘러들어 ‘2차 오염’을 일으킬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전문가들이 해결책 찾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오염된 지하수가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정화되거나 이를 지상으로 끌어올려 깨끗이 하는 방법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현재 침출수로 오염된 지하수를 정화하는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건 반응벽 설치와 양수처리기법이다.

반응벽은 톱밥 크기의 작은 철을 촘촘히 채워 만든다. 이 벽은 지상에서부터 지하수가 흐르는 지하 3~5m 보다 깊이 설치한다. 지하수가 반응벽 사이사이를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정화되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이 때 철이 부식되면서 나온 전자가 물과 반응해 만들어진 물질은 침출수 안에 있는 대장균 등 여러 세균의 세포벽을 망가뜨린다. 멸균작용이 되는 셈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본부 물환경센터 이승학 선임연구원은 “지하수는 하루에 보통 30cm 정도 흘러 이 벽을 1m 두께로만 만들어도 3일 동안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양수처리법은 오염된 지하수를 지상으로 끌어올려 깨끗이 한 다음 다시 지하로 넣어주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산발적으로 매몰지가 있는 현 상황에서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꼽힌다.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건 두 달. 지하수의 유속을 고려하면 매몰지를 중심으로 오염된 지하수가 반경 20m정도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양수처리법은 수십m 정도 되는 좁은 범위에서 오염된 지하수를 직접 끌어올려 정화하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기존 하수처리장에서 사용하는 자외선·전자빔 처리 등 효율성 높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러한 방법 외에도 침출수가 아예 지하수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차단벽을 설치하거나 침출수가 지하에 고여 있는 곳에 화학물질을 주입해주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차단벽은 지상에서부터 지하수가 더 이상 스며들지 않는 지하 10~15m 깊이 암반층까지 설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하수는 암반층의 깨진 틈 사이로도 흐르기 때문에 차단벽 설치는 오염된 지하수의 흐름을 늦출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화학물질 주입법도 화학물질이 토양 미생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침출수가 지하에 고여 있는 곳을 정확히 찾아내기가 어렵다는 게 한계로 꼽힌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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