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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년 된 해조류 화석 발견






약 6억3000만 년 전에 중국 남부에 살았던 해저 생물의 화석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눈에 보이는 크기의 다세포생물 출현 기록을 앞당기는 연구 결과다.

중국과학원 ‘난징 지질학 및 고생물학 연구소’ 준라이 유안 박사와 국제 연구진은 중국 남부의 ‘란톈’이라는 지역 주변에서 초기 ‘에디아카라기’에 살았던 화석군을 발견했다고 과학학술지 ‘네이처’ 17일자에 발표했다.

에디아카라기는 6억3000만~5억4200만 년 전 신원생대 시기이며 생물이 대거 나타난 고생대 캄브리아기 직전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해조류와 벌레처럼 생긴 에디아카라 생물군 15종을 발견했다. 이 란톈 생물군은 대형 진핵생물에 해당하는 수cm 크기로 흑색 셰일에 약 3000개의 화석으로 보존돼 있었다. 연구진은 “부드러운 육질이 그대로 보존된 상태이며 이전에 발견된 에디아카라기의 다른 생물 화석과도 다르다”고 밝혔다.

지금껏 발견된 가장 오래된 에디아카라 화석군은 캐나다 북서부에서 발견된 5억8200만 년 전의 생물군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란톈 화석군은 6억3500만~5억7700만 년 사이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적인 형태나 살았던 환경도 전에 발견된 에디아카라기 생물군과 달라 새로운 생물군으로 보인다.

유안 박사는 “에디아카라기 생물의 출현이 예상보다 더 이른 시기에 일어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6억4000년 전 ‘마리노아 빙기’가 끝난 지 1000만 년 정도 후 출현한 이 다세포 생물군은 낮은 온도에서는 단세포 생물만 살았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다.

란톈 생물군은 광합성이 가능한 얕은 바다에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발견된 에디아카라 생물군은 심해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란톈 생물군이 빙하기 후 잠시 동안 산소가 있었던 시기에 발생했다가 산소가 없어지면서 멸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셰일층에 압축됐기 때문에 부패하지 않고 살던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뿌리가 박힌 채로 화석이 된 해조류도 있다.

에디아카라기 생물군은 멸종돼 현대 생물과 연결 고리를 찾기 쉽지 않다. 학계에서는 생물체가 대거 출현한 ‘캄브리아 폭발’ 이전에 완벽한 상태의 다세포 생물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에디아카라군에 주목한다. 유안 박사는 “현대 다시마과 갈조류와 비슷하게 생긴 생물도 있어 연결 고리를 찾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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