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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보상 관련 부위서 신호 많이 나오면 우울해져

 


뇌 속에서 특정 신호가 많이 나오면 우울증에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신경생물학부 로베르토 말리노우 교수팀은 뇌 속 특정 '시냅스'에서 신경전달물질을 많이 보내면 쥐가 무기력한 행동을 보인다고 과학학술지 ‘네이처’ 지난달 24일자에 발표했다.

시냅스는 뇌에 있는 신경세포들 사이의 접합 부위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 곳이다. 교수팀은 뇌에서 보상을 담당하는 ‘측면고삐(LHb)’의 시냅스 활동이 증가하면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쥐가 피할 수 없게 발에 전기 충격을 주자 측면고삐에서 ‘복측피개구역(VTA)’으로 보내는 신경전달물질이 늘었다. VTA는 중뇌에서 기쁨을 느낄 때 나오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분비되는 곳이다.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아 측면고삐에서 보낸 신호가 늘어난 쥐는 도망치기를 포기했다.

반대로 측면고삐에서 VTA로 분비하는 신호가 줄어들자 쥐가 무기력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말리노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물이 보이는 무기력한 행동이 뇌 측면고삐의 시냅스 활동 증가로 인한 것임을 밝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포 수준에서 우울증을 연구한 성과는 아직 많지 않다. 말리노우 교수는 “우울증 환자의 뇌 속 측면고삐에서 나오는 신경전달물질을 줄이면 우울증을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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