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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도 소셜 네트워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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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도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해양 생태계까지 보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산호초 연구센터’ 조너선 쿨 박사 연구팀은 산호들이 네트워크를 맺어 산호알이나 물고기 새끼가 감소한 지역을 서로 보충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한다고 과학학술지 ‘지구 생태학 및 생물지리학회지’ 3월호에 발표했다. 연구 지역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거쳐 솔로몬제도에 이르는 ‘산호 삼각지대’와 중국 남해 등지다.

연구팀은 중국 남해에서 해류에 휩쓸린 물고기 새끼나 산호가 산호 삼각지대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떨어진 지역에 있는 산호초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맺어 이동해온 어류나 산호의 적응을 도왔다.

산호 삼각지대 안에서도 해양 생물의 이동이 활발했다. 산호나 물고기 개체 수가 감소한 지역에 수산 자원을 채우는 역할을 산호초가 하고 있었다. 쿨 박사는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위협 받는 환경에서 산호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호 삼각지대는 전세계 산호의 3분의 1이상이 분포하는 지역으로 600종 이상의 산호초와 3000종이 넘는 물고기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쿨 박사는 이 지역이 “1억 명 이상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어족자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근방의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솔로몬제도, 동티모르 등 6개국은 산호 삼각지대를 함께 관리하고 보호하기 위해 2007년부터 ‘산호삼각지대이니셔티브(CTI)’ 협약을 맺어 협동하고 있다.

한편 산호 외에도 최근 식물과 미생물, 식물 유전자, 박쥐 등이 소셜 네트워크를 한다는 보고가 부쩍 늘었다. 식물 유전자와 박쥐는 끼리끼리 모이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 유전자는 기능이 비슷한 유전자끼리 뭉쳐 있어 알고 있는 유전자를 이용해 새로운 유전자 기능을 유추할 수 있다. 박쥐는 가족을 이룬 후에도 나이를 불문하고 암컷끼리 지속적인 모임을 갖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산호가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과 어류를 보호한다면 식물은 자기 자신과 동료들을 보호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고추는 ‘온실 가루이’라는 해충이 공격해오면 곰팡이 같은 미생물 군에 SOS를 청한다. 병원균에 공격당한 식물이 냄새로 동료들에게 위험을 알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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