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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매몰만 정답 아니야, 소각 미생물 이용한 대안처리법도 있어






구제역으로 전국에서 매몰한 가축수가 300만 마리를 넘어섰다.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가 2차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묻지마 매몰’ 대신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소각, 렌더링(멸균처리법), 미생물 분해 등이 대안으로 꼽힌다.




● 극초단파로 수분 증발시킨 후 소각…효율 3배 증가


건국대 축산식품생물공학과 김진만 교수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친환경 폐가축처리 개선방안 워크샵’에서 ‘전처리 이동식 소각 장비’ 개발을 제안했다.

구제역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영국과 일본은 가축을 살처분할 때 소각을 제일 우선순위에 둔다. 반면 한국은 소각보다 매몰을 선호한다. 비용이 적게 들고, 살처분 가축을 완전하게 소각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소나 돼지 등 가축의 몸무게의 70%가 물로 이뤄져 있는 탓이다.

김 교수는 “소각하기 전에 가축 사체에 극초단파를 쫴 수분을 증발시키면 소각 효율이 3배가량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극초단파를 ? 다음 고압에서 연소시키는 방식으로, 무게가 1.2kg인 닭 사체 2500~5000마리를 한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방식은 질병이 일어난 곳에서 바로 고온으로 소각을 하기 때문에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침출수 유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경기대 이상섭 생명과학과 교수는 “매몰하는 방법이 최선은 아니”라며 “부실한 매몰지는 소각을 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생물로 가축 사체 분해해 퇴비로 이용


가축 사체에서 기름을 얻고 사체를 비료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렌더링이나 미생물 처리도 대안으로 꼽힌다.

렌더링은 잘게 분쇄한 가축 사체에 열처리를 해 지방(기름)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얻은 동물성 기름은 공업용으로 쓸 수 있다. 또 원심분리기로 고른 찌꺼기를 압착·건조해 사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경기, 전북에 각각 1곳, 충북에 2곳 등 렌더링을 할 수 있는 곳이 4곳에 그친다. 반면 일본은 203곳, 미국은 276곳에 달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50도에서 3시간 동안 열처리 하는 렌더링 방식을 최근 개발했다. 이전까지는 135도에서 1시간 열처리를 했기 때문에 효율이 다소 떨어졌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강석진 책임연구원은 “무게 2kg인 닭 2000마리의 사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며 “하루에 7회 정도 가동할 수 있어 매일 28t의 사체를 매몰하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생물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사체가 땅 속에서 그대로 있을 경우 부패해 토양이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미생물로 가축 사체를 빠르게 분해하면 이러한 일을 막을 수 있다. 건국대 동물생산환경학과 김수기 교수는 “미생물로 분해한 가축 사체는 발효시켜 퇴비로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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