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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약으로 암 치료”

●관절염 약으로 피부암 흑색종 치료 길 열려


이번 주 ‘네이처’는 피부암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와 치료제를 발견한 연구결과를 표지논문으로 소개했다.

미국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 레오나드 존 박사팀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일으키는 유전자 ‘SETDB1’을 발견했다. 흑색종은 피부세포에 생기는 검은색의 종양으로 피부와 털에 색을 띄게 하는 멜라닌 세포의 문제로 앓는 병이다.

특히 이 유전자는 기존에 흑색종을 앓게하는 것으로 알려진 ‘BRAF’ 유전자와 협력해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제브라피시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SETDB1가 과발현된 제브라피시는 줄무늬가 짙어지고 얼룩이 생기는 등 피부암 증세를 보였다.

존 박사가 이끄는 다른 연구진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레플루노마이드’가 신경관세포에서 흑색종을 앓지 않게 차단하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경관세포는 멜라닌 세포, 얼굴 뼈 등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이 흑색종을 앓는 쥐에게 이 약을 주자 종양의 성장이 멈추고, 몇몇 종양은 없어지기까지 했다.

존 박사는 “BRAF 유전자를 억제하는 약과 레플루노마이드를 같이 썼더니 10마리 가운데 4마리에서 흑색종이 치유됐다”며 “1년 안에 흑색종 환자를 상대로 임상 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표지

 

 

표지

 



● 지난 40년 암 연구 동향 종합 분석 내놔


이번 주 ‘사이언스’는 췌장암 세포 사진을 표지에 실으며 1971년 국가 암 퇴치법 제정 이후 암 연구 동향을 분석했다.

국가 암 퇴치법이 제정된 이후 지난 40년 동안 암 연구에는 총 220조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하지만 암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지금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사이언스 편집자인 폴로 키버스티스 박사는 “암이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가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암 연구가 더디게 이뤄지는 데는 암 자체의 문제도 컸다. 암 세포는 끊임없이 진화하며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다양한 방법으로 세포에 전이된다. 종류도 다양해 치료제를 만드는 것도 어렵다. 또 항암 치료에서 살아남은 암 세포는 내성을 갖는다. 1억 개의 암 세포가 모여야 발견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도 어렵다.

하지만 진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키버스티스 박사는 “현재 암 세포의 염기서열 분석 연구가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암이 바이러스와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면서 “해당 바이러스를 막는 백신을 개발해 암을 예방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
원호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won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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