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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면서 살 안찌는 맞춤형 밥이 있다면…






키가 작은 학생은 먹으면 키가 크는 밥을, 비만인 사람은 먹어도 살 안찌는 밥을 골라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최근 유전공학이 발전하면서 기존 작물 육종으로는 만들 수 없던 기능성 강화 작물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개인의 유전자형에 맞춰 건강을 보완하는 맞춤형 밥을 먹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1900년대 이후 농업계 ‘3대 혁명’은 모두 육종 기술로부터 비롯됐다. 첫 번째는 한국의 밀 품종인 ‘달마종’이 일본을 거쳐 멕시코로 넘어가 ‘소노라종’으로 육종되면서 생산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소로나종은 1950~1960년대 인도, 파키스탄 등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두 번째 사례는 옥수수 품종 육성이다. 옥수수는 1대 잡종이 가장 병충해에 강하고 수량이 많은데, 한국의 경북대 김순권 박사팀이 이런 옥수수 1대 잡종을 육성해 20년 간 아프리카에 보급했다.

우리나라의 ‘통일벼’도 3대 혁명 사례 중 하나다. 1960년대 서울대 허문회 박사팀은 수분이 이뤄지지 않는 벼 두 종을 교잡해 통일벼를 육종했다. 통일벼는 쌀 생산량을 평당 1kg에서 1.64kg으로 비약적으로 늘렸다.

그런데 1990년대 들어 육종 기술을 통한 식량 증산은 한계에 도달했다. 육종은 이미 만들어진 재래종을, 그것도 교잡이 가능한 같은 종끼리만 뽑아 유전자를 재조합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유전공학은 식물, 동물, 미생물 등 모든 생물을 대상으로 유전자 재조합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 재조합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에 대비해 유전자 재조합 안전성 평가와 심사제도도 생겨났다.

또한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작물의 유전자 각각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발현되는지 밝혀졌다. 그 결과 비타민A 기능을 강화한 쌀, 항암 효과를 가지는 레스베라트롤 성분을 강화한 벼, 비타민E를 강화한 콩 등 사람이 먹었을 때 개인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발휘하는 기능성 강화 작물이 개발됐다.



권순종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 GMO재료평가실장은 이와 같은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강단에 선다. 한국연구재단은 ‘금요일에 과학터치’ 강연을 15일 오후 6시30분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5대 도시에서 연다.

서울 정독도서관(종로구 북촌길)에서는 최소영 누원초 교사가 ‘미생물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도입강연을, 권순종 국립농업과학원 GMO재료평가실장이 ‘맞춤형 밥상’이라는 제목으로 본 강연을 실시한다.

권 실장은 비만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식품, 당뇨병을 지연시키는 식품 등 개인에게 맞춤형 영양소를 제공하는 영양유전체학을 설명하고 개인의 건강에 최적화된 미래의 밥상에 대해 소개한다.

‘금요일에 과학터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ciencetouch.net)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영혜 동아사이언스 기자 y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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