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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비행 끝… NASA “굿바이, 우주왕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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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4월 12일 오전 우주왕복선 컬럼비아가 하늘로 치솟았다. 컬럼비아는 이틀 하고도 6시간 20분 53초를 날아 상공 307km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우주비행사 존 영과 로버트 크리펀을 태운 채였다. 이 비행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처녀비행으로 기록됐다. 옛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우주선 보스토크 1호를 타고 108분 동안 우주를 비행한 뒤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 지 딱 20년 뒤다.

그로부터 30년 뒤인 올해 NASA는 보유한 모든 우주왕복선을 퇴역시키기로 결정했다. 경제난으로 미국 정부의 예산 지원이 원활하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다. NASA는 인데버(4월 29일)와 애틀랜티스(6월 28일)의 마지막 비행 두 차례만 남겨 놓고 있다. 우주왕복선 발사 30주년인 동시에 우주왕복선 발사 마지막 해로 기록될 올해에 NASA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주왕복선의 숨은 얘기를 공개했다.



NASA가 현재 보유한 우주왕복선은 총 3대. 1986년 1월, 발사 73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한 챌린저와 2003년 2월 임무를 무사히 마친 뒤 지구로 귀환하던 중 착륙 16분을 남겨 놓고 폭발해 불타 없어진 컬럼비아를 제외하고 디스커버리, 애틀랜티스, 인데버가 남아 있다.

지금까지 우주왕복선 5대가 기록한 비행 횟수는 133회다. 디스커버리는 1984년 첫 비행에 성공한 뒤 올해 2월 24일 39번째 임무를 완수하면서 우주왕복선 가운데 가장 많은 비행 기록을 세웠다. 가장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 우주왕복선도 디스커버리다. 디스커버리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비행사와 보급품, 실험 시설 등을 실어 나르는 임무 외에 1990년 허블우주망원경을 지구 상공 610km 궤도에 올려 인류에게 새로운 우주의 모습을 선사하는 데 도움을 줬다.



가장 무거운 궤도선을 보유한 우주왕복선은 컬럼비아다. 컬럼비아의 궤도선은 무게가 약 80t으로 아프리카코끼리 13.4마리 무게와 같다. 3년 동안 10회를 비행하고 짧은 생을 마감한 챌린저를 제외하고 나머지 우주왕복선 4대 각각의 비행거리는 지구∼화성(약 7800만 km)을 왕복하고도 남는다. 챌린저까지 포함하면 약 8억2672만 km로 이는 지구∼목성의 거리(약 6억2877만 km)보다 멀다.

우주왕복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첨단 기술도 많이 개발됐다. 마셜우주비행센터 과학자들이 개발한 ‘비디오 이미지 안정 및 조절(VISAR)’ 기술은 2003년 미 육군에 의해 당시 은신 중이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찾아내는 데 사용됐다. 전등이나 의료기기에 많이 사용되는 발광다이오드(LED) 역시 우주왕복선에서 식물의 성장 실험에 사용하기 위해 처음 개발됐다.

최근 NASA는 디스커버리는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워싱턴)으로, 인데버는 캘리포니아과학센터(로스앤젤레스)로, 애틀랜티스는 케네디우주센터(플로리다)로 각각 보내 전시하기로 했다. 지상에서 인류를 위한 마지막 봉사를 하는 것이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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