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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소식 속에 담긴 다양한 과학정보에 대한 해설입니다.

전세계 바다를 유랑하는 3200개의 물체, 그 정체는?






아주 천천히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 일정 수심에 이르면 해류를 타고 유유히 헤엄친다. 며칠 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이후에는 오랜 시간 둥둥 떠다닌다.

정체불명의 바다생물 이야기가 아니다. 해양관측 장비인 ‘아르고(ARGO, Array for Real-time Geostrophic Oceanography)’에 대한 얘기다.

아르고를 이용한 해양탐사는 전지구적인 해양 정보와 기후 변화를 관측하기 위한 국제공동 프로젝트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로 전세계 바다에는 현재 약 3200개의 아르고가 해류를 따라 떠다니고 있다. 그 중 110여 개는 우리나라가 운영하는 아르고다.

아르고의 바다 여행은 자유로워 보이지만 나름 체계적이다.



아르고는 비행기 혹은 배에서 투하된 뒤 바다 속으로 1초에 10㎝씩 가라앉는다. 아르고에는 미리 설정해 놓은 수심이 있다. 그 깊이에 이르면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수심을 유지한 채 해류를 따라 흐른다.

9일 동안의 잠수가 끝난 뒤에는 펌프의 힘을 이용해 위로 떠오른다. 그 과정에서 수온과 염분 등을 측정해 기록한다. 해수면 위로 올라서면 12시간 동안 둥둥 떠다니면서 위성통신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 정보는 전세계 기상청 등으로 보내져 해양 환경 변화를 감시하거나 기후 예측에 활용된다.

아르고는 태풍 관측에도 쓰인다. 아르고가 측정한 태풍 전후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태풍이 일어날 무렵 바다 속 혼합층에서의 수온이 최고 4℃까지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연구결과들이 축적될수록 태풍 예측과 대비가 더욱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바다와 관련된 과학이슈가 많아지면서 해양관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르고뿐 아니라 천리안 위성, 뜰개, 관측소, 무인탐사선 등 다양한 방법이 해양관측에 동원되고 있다. 이들을 이용해 해수 운동, 수질, 생물, 해저와 지각 등을 관측하고 때로는 생물자원을 발견하거나 지구 역사를 알아내기도 한다.

해양관측에 관한 더욱 생생하고 다양한 이야기는 ‘어린이과학동아’ 5월 1일자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이혜림 동아사이언스 기자 pungni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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