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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키 큰 남자를 선택하는 이유…‘강펀치’ 때문






진화론을 창시한 찰스 다윈은 고대 유인원이 도구를 사용하면서 네 발에서 두 발로 걷게 됐다고 봤다. 다른 과학자들은 음식을 옮기거나 높이 있는 나뭇가지에 있는 과일 등을 따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인류가 두 발로 걷게 된 이유는 뭘까.





● 짝짓기 경쟁 우위 점하려고 두 발로 걷게 돼
미국 유타주립대 데이비드 캐리 생물학과 교수 연구진은 18일 “이런 가설은 인류의 조상격인 고대 유인원이 짝짓기를 하기 위해 자주 싸웠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며 “두 발로 서면 상대방을 가장 세게 내려칠 수 있기 때문에 고대 유인원은 짝짓기 경쟁에서 우위를 갖기 위해 두 발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발로 걷는 것은 네 발로 걸을 때보다 뛰거나 정지할 때 효율이 떨어진다. 균형을 잡는 것도 어렵다. 이러한 비효율성에도 두 발로 걷게 된 건 짝짓기 경쟁에 유리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연구진은 남성 권투선수가 서 있거나 구부리고 있을 때 앞, 옆, 위, 아래 등 네 방향으로 뻗은 펀치의 세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측정했다. 펀치의 세기는 서 있을 때 훨씬 컸다. 앞으로 날린 펀치는 68%, 옆으로 한 펀치는 64%, 위와 아래는 각각 48%와 44%씩 더 강했다.

특히 위에서 아래로 펀치를 하는 내려치기는 올려치기보다 3.3배 세기가 강했다. 캐리 교수는 “내려치기 세기가 올려치는 것보다 강하다는 이야기는 키 큰 남성일수록 상대방을 쉽게 제압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 여성의 남성 선택 주된 이유는 ‘펀치의 세기’
이는 여성이 키 큰 남성을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한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캐리 교수는 “키가 커 내려치는 힘이 센 남성일수록 가족을 이루고 식량 등을 지키는 데 유리했다”며 “여성이 키 큰 남성을 선호하는 건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까지는 여성이 키 큰 남성을 상대로 고르는 이유를 두고 키가 ‘유전적 우월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란 주장이 거셌다. 그러나 캐리 교수는 “그렇다면 남성도 키 큰 여성을 좋아해야하지만 남성은 키가 평균적인 여성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학술지 ‘미국공공과학도서관(PLoS ONE)’ 18일자에 실렸다.

 

 



변태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xrock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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