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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 만든다






아직 5월인데 낮 최고 기온이 29℃에 이르고 있다. 아직 여름은 오지 않았는데 기온은 이미 여름이다. 이렇게 일찍부터 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 데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크다.

IPCC(기후변화에 과한 정부간 협의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1906년부터 2005년까지 100년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이 0.74℃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1℃도 안 되는 온도 변화가 뭐그리 큰 변화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루에 기온이 몇 도씩 변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구 평균 기온은 조금의 변화에도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의 경제학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온도가 1℃ 상승하면 매년 30만 명이 더위로 인한 전염병으로 사망하고, 10%의 생물이 멸종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의 온도가 3℃ 오르면 300만 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하며, 10~40억 명이 물 부족을 겪고, 50%의 생물이 멸종위기를 맞는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특히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꼽힌다. 그래서 많은 과학자들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이나 수력,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이나 바이오연료를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30년이 되어서도 화석에너지가 에너지 생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줄일 다른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잡아 가둔다?


최근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를 잡아 가두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전체 이산화탄소의 40%를 배출하는 발전소에 이산화탄소를 모으는 설비를 하고, 이렇게 모은 이산화탄소를 가두는 것이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방법은 이산화탄소를 땅에 묻는 방법이다. 땅 속 깊은 곳에 천연가스가 묻혀 있듯 이산화탄소를 땅 속에 가둔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호주 남서부 지하 2㎞의 사용하지 않는 가스전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오트웨이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울릉분지와 군산분지, 북평분지, 포항분지 등 한국의 근해 지하에 이산화탄소를 묻을 장소를 물색하고 있기도 하다.


 



●이산화탄소 재활용으로 시멘트도 만든다


현재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획기적인 방법도 있다. 식물이 이산화탄소와 물, 태양빛으로 광합성을 해서 양분을 만들 듯 ‘인공광합성’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다시 에너지로 만드는 것이다.

이외에도 미국의 칼레라사는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바닷물 속 마그네슘이나 칼슘과 결합시켜 시멘트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 냈다. 미국의 화학회사 노보머사는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는 촉매를 개발해 플라스틱의 재료가 되는 석유를 절반만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산화탄소, 줄이면 돈 된다!


지난 1997년,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38개 나라들은 2012년까지 1990년도에 배출했던 이산화탄소의 양보다 평균 5.2%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게 바로 ‘교토의정서’다. 만약 이산화탄소 양을 줄이지 못하거나 더 많이 배출할 때는 탄소를 배출할 권리를 사야 한다. 세계은행이 분석한 2010년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 규모는 1500억 달러(한화 164조원)나 된다.

한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석유나 석탄 등 각종 에너지를 사용할 때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세 제도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 시행 중이며, 우리나라는 탄소배출권 및 탄소세를 검토 중이다. 이제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거나 줄이는 게 바로 돈을 버는 일이 됐다.

실제로 대구시와 인천시는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에너지를 만드는 사업을 벌이고, 이 때 생긴 탄소배출권을 팔아서 많은 돈을 벌었다. 대구시는 2010년 12월, 이산화탄소 17만3000톤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프랑스 파리에 있는 블루넥스트 배출권거래소에서 팔아 31억8300만 원을 벌었다. 인천시는 이산화탄소배출권 20만 톤을 프랑스의 한 에너지회사에 팔아 34억 원의 수익을 냈다.

각 가정에서도 에너지를 절약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면 돈을 벌 수 있다. 바로 탄소포인트제도다. 이 제도를 운영하는 사이트(www.cpoint.or.kr)로 들어가서 신청하면 된다.

이밖에 이산화탄소로 조류를 키워 바이오에너지를 만들거나, 고래 똥이 이산화탄소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이산화탄소 잡는 기술은 ‘어린이과학동아’ 6월 1일자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현수랑 동아사이언스 기자 hs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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