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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시대에는 남성이 가정적


초기 인류는 남성이 살던 곳에 머물기를 좋아하고 여성은 다양한 지역으로 이동을 즐겼다는 연구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샌디 코플랜드 교수팀은 남아프리카에서 발견한 초기인류 ‘호미닌’의 치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학술지 ‘네이처’ 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스터크폰테인’ 동굴에서 발견한 8명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와 ‘스와르트크란스’ 동굴에서 발견한 11명의 ‘파란트로푸스 로부스투스’의 치아를 분석했다. 이 두 종은 270만~170만 년 전 지금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위치에 살았던 호미닌이다.

여성의 치아 중 반 이상에서 다양한 곳에서 비롯된 광물이 나온 반면 남성 치아는 10%에서만 다른 지역의 광물이 발견됐다. 코플랜드 교수는 “남성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그대로 죽는 경향이 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여성은 집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무리에 섞여 사는 일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레이저를 이용해 화석화된 치아에 쌓여 있는 이물질을 제거했다. 그런 다음 치아 법랑질(에나멜질)에 들어 있는 스트론튬 동위원소 비율을 측정했다. 바위나 토양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스트론튬은 동식물에 의해 흡수된다. 스트론튬 동위원소를 분석하면 호미닌이 어떤 음식을 먹으며 어떤 지역에 분포했는지 알 수 있다.






스터크폰테인과 스와르트크란스 동굴 모두 탄산염암인 ‘백운암(돌로마이트)’으로 이뤄진 지형에 위치해 있다. 연구진은 여성 호미닌의 치아 스트론튬 동위원소 구성은 두 동굴이 위치한 백운암에는 없는 종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코플랜드 교수는 “남성과 여성 호미닌의 특성이 달랐다는 발견은 운동능력이 개선되면서 직립보행이 시작됐을 거란 가설이 틀렸음을 입증한다”며 “남성 호미닌은 직립보행을 하면서도 여러 곳을 떠도는 대신 동굴이 많이 있는 백운암 지대에 살았다”고 말했다.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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