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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교란해 모기 퇴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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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의 후각 시스템을 이용하면 모기를 피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아난다상카 레이 교수팀은 초파리가 이산화탄소가 많이 나오는 익은 과일에 모여들 수 있는 이유를 연구했다. 초파리는 원래 이산화탄소를 싫어하지만 과일에서 내는 ‘1-헥사놀’ 같은 냄새분자가 초파리를 이산화탄소에 둔감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이 원리를 모기에 적용해 봤다. 모기 역시 이산화탄소를 감지하는 후각뉴런인 cpA를 갖고 있다. 암컷 모기는 이산화탄소를 피하지 않고 쫓아간다. 사람이나 동물이 있는 곳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따라서 어떤 냄새분자로 cpA가 이산화탄소에 둔감해지도록 만들면
모기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연구자들은 1-헥사놀 같은, 모기의 cpA가 반응하는 분자들을 더 찾아봤다. 어떤 종류는 모기가 이산화탄소와 식별하지 못했고, 어떤 종류는 cpA를 흥분시켜 제 구실을 못하도록 했다. 2,3-부타디엔 같은 물질에 1초만 노출돼도 모기는 cpA 뉴런이 5분 30초 동안 흥분상태를 유지한다. 이런 냄새분자의 경우 적당한 곳에 설치해두면 모기를 그리로 유인할 수 있고, 모기가 사람을 물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는 셈이다.

연구자들은 “현재 나와 있는 곤충기피제는 비쌀 뿐더러 고농도를 피부에 뿌리면 부작용이 있다”며 “이번 발견으로 효과가 뛰어난 모기 기피제나 유인제가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6월 2일자에 실렸다.

 

 


글 : 강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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