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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기술, 전혀 다른 분야와 융합해야 성과 나와”






“고령화 사회에서 나노 기술은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공학과 의학처럼 완전히 다른 학문끼리 융합해야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옵니다.”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중견석좌교수는 왕규창 의대 교수(전임 학장)에게 각기 다른 분야가 힘을 합쳐야 융합 연구가 성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교수는 “나노 기술은 그 자체만으로 발전할 수가 없다”며 “모든 나노 기술 연구가 곧 융합 연구”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융합 연구를 진행해온 그는 각기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공동 연구를 하는 방식이 ‘톱다운’으로 정부나 대학 당국에서 거대 과제를 제시할 때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융·복합 연구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최고'끼리 만나야 한다는 점이다.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의 수준이 다르면 끌려가는 학문이 생기는 등 좋은 융합 연구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 교수는 두 번째 조건으로 “융합연구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분야끼리 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가 크지 않은 비슷한 분야가 뭉치면 서로의 연구를 존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 성공한 모든 융합 연구는 완전히 다른 분야와 진행한 연구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 교수는 최근 최승홍 의대 영상의학과 교수와 함께 나노 입자를 이용해 인체에 무해한 자기공명영상(MRI) 촬용 장치용 조영제를 개발해 화학분야 최고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JACS)’에 발표했다. 현 교수는 “몸속에 오래 머물면서도 철분으로 흡수되는 산화철을 이용해 독성이 없다”며 “분야가 전혀 다른 의대 연구진과 함께 해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MRI 조영제 연구는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수록 진단·치료 기술이 각광을 받기 때문에 나노기술이 이를 도울 수 있다. 특정 목표에 접근하는 물질을 만들 때도 나노 기술이 결합하면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 교수는 “나노 기술을 이용한 조영제 연구는 거의 걸음마 단계라고 보면 된다”며 “재료 합성, 의대 뿐 아니라 여러 분야 연구자들 머리 맞대고 같이 연구해야 영향력이 큰 연구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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