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박사 연구소

척척박사 연구소과학이야기제목별로 보기해설이 있는 과학

해설이 있는 과학

최신 소식 속에 담긴 다양한 과학정보에 대한 해설입니다.

이 ‘스위치’ 누르면 대장암 생긴다



사진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번식력이 뛰어나다. 세포 분열이 왕성하게 일어나 짧은 시간 안에 암 덩어리(종양)를 만든다. 암세포가 온몸에 퍼지는 이유도 비정상적으로 왕성한 세포 분열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이를 조절하는 새로운 ‘스위치’를 찾아냈다. 윤호근 연세대 의대 교수팀은 24일 “‘스모화(SUMOylation)’라는 스위치가 켜지면 암세포가 많이 만들어지고, 스위치가 꺼지면 암세포가 거의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셀(Cell)’이 발행하는 분자생물학 저널 ‘몰레큘러 셀(Molecular Cell)’ 23일자에 실렸다. 윤 교수 팀의 연구는 새로운 암세포 분열 억제제를 개발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암세포의 증식에는 ‘윈트 신호(Wnt Signaling)’가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윈트 신호는 윈트라는 단백질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세포 간 신호 전달체계다. 윈트 신호가 켜지면 암세포가 많이 만들어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 중인 암 치료제 가운데는 윈트 신호를 표적으로 삼아 억제시키는 방식으로 암세포 증식을 막는 약도 있다.

이번에 연구진이 찾아낸 스모화는 이런 윈트 신호를 작동시키는 스위치다. 윈트 신호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이 필요한데, 스모화 스위치를 켰더니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베타카테닌 복합체가 만들어졌고 이 복합체가 윈트 신호를 촉발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 것이다. 반대로 스모화 스위치를 끄면 윈트 신호는 억제됐다.

윤호근 교수는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스모화 스위치를 켜면 대장암 형성이 증가했다”며 “스모화 스위치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향후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내과학상자담기  E-MAIL 프린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RSS
관련 콘텐츠가 없습니다.

나도 한마디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목록


내 당근 보러가기

내 뱃지 보러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