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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20일 걸스 엔지니어링 위크 열린다


“공학 분야에서 여성의 능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여성도 공학을 얼마나 재미있게 연구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소장 이혜숙)의 문미옥 실장은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걸스 엔지니어링 위크(Girls’ Engineering Week, 이하 GEW)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행사는 서울과 대구, 부산, 울산, 대전, 광주 등에서 열리며, WISET이 전국의 지역사업단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공학에 관심이 있거나 공학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중고등학교 여학생이 참여할 수 있다.








WISET은 8월 20일 오후에 열리는 ‘공학으로 만드는 미래 상상대회’를 주관한다. 문 실장은 “상상대회를 통해 개인 작업뿐 아니라 협업에서 느끼는 공학의 성취감과 즐거움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여러 명이 함께 만드는 공학에는 어려운 작업만 있는 게 아니다. 문 실장은 “페트병에 LED 전구를 다는 작업은 간단하지만, 1000명이 한 자리에서 다 함께 한다면 하나의 거대하고 화려한 공학적 구조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F1모형자동차 경주대회(성균관대 주관), 공구를 사용한 컴퓨터 분해조립(부경대 주관), 로봇 로켓 만드는 체험(충남대 주관), 라인 트레이서(센서를 미리 만들어 로봇을 자동으로 움직이는 레이스) 대회(제주대 주관) 등 재미있는 체험학습이 준비돼 있다. 또 내가 공대를 선택하기 전 알아야 할 5가지(연세대 주관)나 대학입학사정관이 알려주는 공대 여학생이 되기 위한 준비사항(충남대 주관) 같은 강의가 마련돼 있다. 새만금지역풍력단지와 태양광단지를 견학하거나 부경대에서 제작한 실습선 가야호를 승선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있다. 이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ISET 홈페이지(www.wiset.or.kr)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2-3277-4856)로 문의할 수 있다.










‘섬세한 공학자’ 만들려면 수험생 꿈 존중해야

기자는 지난 7월 18일,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이 행사에 참여하는 공대 여학생 3명을 인터뷰했다.



먼저 어떤 계기로 그 어려운 전공을 택했고 물었다. 홍익대 산업공학과 박정아 씨(09학번)는 “고등학교 때부터 장래희망이 최고경영책임자(CEO)”라면서 “CEO가 되려고 많은 사람들이 대개 경영학과를 가지만, 나는 공학적 능력을 살리는 동시에 경영 공부를 하기 위해 산업공학을 선택했다”고 당차게 답했다. 서강대 기계공학과 권순현 씨(11학번)는 “의공학과 의료기기를 연구하고 싶어서 이 과에 왔다”면서 “학교가 가톨릭 신념으로 지어진 덕분에 장애인과 소수자를 위한 강의를 많이 들었고,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에 대해 연구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권보경 씨(11학번)는 “입시를 준비하면서 무엇을 전공하면 좋을지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내 적성을 살리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가 공학이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이 공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가 어렵다는 편견이 남아 있다. 또 여성의 힘으로는 해내기 어렵다는 편견도 여전하다. 세 여학생은 “딱딱한 공학이기 때문에 오히려 여성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정아 씨는 “지금은 감성과 인간미, 섬세함이 중요한 시대”라며 “다른 분야에서 여성 리더들이 뜨고 있듯이 앞으로 공학 분야에서도 여성 공학자가 많이 뜰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보경 씨는 “과 특성상 납땜질을 많이 하는데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하나하나 섬세하게 더 잘하더라”면서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문미옥 실장은 “공학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들은 GEW에서 공대에 다니는 언니들을 만나 궁금한 것들을 직접 물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심이 많지 않았던 학생들에게도 공학이 얼마나 흥미로운 학문인지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보경 씨는 “아직까지는 자기 적성보다는 입시 결과나 가정, 사회의 기대에 맞춰 전공을 고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남들의 생각보다는 내가 가고 싶은 진로를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 여학생들도 공대에 많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씨는 “부모님은 내가 의대에 가길 바라셨지만, 공학과 경영학을 두루 배워 벤처기업을 세우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에 공대에 들어왔다”고 밝히며 여학생들이 좀 더 당당하게 자기 인생을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글 : 이정아 기자 ( zzunga@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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