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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매미는 약 14종...시끄러운 매미는 말매미


여름 한 철 시원한 울음소리로 사람들에게 전원을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 요란한 소음으로 짜증도 유발시키는 매미는 우리나라에 몇 종류나 있고, 그 일생은 어떨까.

5억5000만 년 전 지구에 나타난 매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는 약 300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4종이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매미는 말매미, 참매미, 유지매미, 애매미, 쓰름매미, 털매미, 늦털매미, 소요산매미, 깽깽매미, 참깽깽매미, 호좀매미, 세모배매미, 두눈박이좀매미, 풀매미, 고려풀매미 등이 있다. 기존에는 고려풀매미와 풀매미가 다른 종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두 종이 같은 매미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14종 매미가 있다고 정리됐다.

최근에는 포도나무, 복숭아나무, 버드나무, 은수원사시나무 등 식물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외래종 꽃매미도 개체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매미는 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6~9월 사이에 볼 수 있다. 참매미, 말매미, 유지매미, 쓰름매미는 6~8월에 볼 수 있고, 봄매미는 4~5월, 늦털매미는 9~10월에 볼 수 있다.

큰 울음소리로 도심 주민들의 짜증을 유발시키는 말매미는 몸길이가 43~45mm이고, 날개 끝까지의 길이는 약 65mm인 대형종이다. 성충의 울음소리가 큰 편이며, 6월 하순부터 9월 초까지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말매미와 함께 대표적인 토종매미인 참매미는 몸길이가 약 35mm, 날개 끝까지의 길이는 약 59mm이고, 주로 산과 시골마을 주변에서 많이 눈에 띤다.

털매미는 날개 끝까지의 길이가 약 38mm로 작은 매미로 도시 주변이나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때로 사과나무에 모여들어 농가에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우리나라 매미들의 울음소리는 보통 80dB 안팎인데, 호주에 있는 매미의 한 종은 울음소리가 120dB까지 올라가기 까지 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용됐던 부부젤라의 소리가 127dB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소음임을 알 수 있다.

매미는 번데기 단계 없이 알, 애벌레 2단계만을 거쳐 성충이 된다. 암컷은 한 번에 200~6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데, 이 알이 땅 속에서 부화해 애벌레가 돼 ‘굼벵이’라는 이름으로 3~17년 정도를 살게 된다. 굼벵이는 이 오랜 시간을 버드나무나 미루나무 등 각종 활엽수 뿌리에 흠집을 내 수액을 먹고 산다. 매미가 되려고 할 때는 굼벵이들이 일제히 땅에서 기어 나와 나무 위로 기어오르게 된다.

이들이 나무줄기나 잎으로 기어오르는 시간은 천적인 새들이 잠자기 시작하는 저녁시간 대. 나무로 기어오르고 나면 몸이 딱딱해지고, 이것이 위아래로 갈라지면서 탈피 과정을 거쳐 매미로 탄생하게 된다. 길게는 10년 넘게 땅 속에서 애벌레로 살던 매미는 정작 땅 위로 올라와서는 몇 주 밖에 살지 못한다.

애벌레로 있는 기간을 보통 매미의 수명으로 보는데 이 기간은 종류에 따라 5, 7, 13, 17년으로 나뉜다. 이런 긴 생태 사이클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 미국 중서부 지역은 17년마다 수 억 마리로 추정되는 매미 떼로 인해 홍역을 치렀는데, 1990년 시카고에서는 매미 떼 때문에 유서 깊은 음악제마저 취소되기도 했다. 17년이라는 사이클을 생각한다면 2024년쯤에 미국은 다시 매미군단으로 덮일 것으로 보인다.

 

매미

 



유용하 동아사이언스 기자 edmo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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