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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좋은 부모에게서 머리 좋은 아이가 나올 확률은 50%



 




“너는 엄마, 아빠 닮아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서…”

학창시절 부모님께 많이 듣는 말이다. 지능이 유전된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오랜 믿음과 달리 유전으로 인해 지능이 결정되는 비율은 50%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딘버러대 이안 디어리 교수팀은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성인 3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다수의 유전자 변이가 뭉쳐 지능에 50%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의학 전문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9일자에 발표했다.

지난 100년간 지능이 유전된다는 믿음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직접적으로 지능과 관련된 유전자는 발견된 적이 없다.

연구진은 하나의 유전자가 아닌 여러 유전자 변이가 모여 지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서로 혈연관계가 없는 3511명의 성인의 혈액을 채취해 DNA를 분석했다.



A,T,G,C로 이뤄진 DNA 염기서열에서 하나의 염기서열이 변이를 보이는 ‘단일염기변이(SNPs)’ 중 40~50%가 지능과 연관이 있었다. 이 유전자들은 각기 지능에 미치는 영향은 작으나 다수로 뭉쳤을 때 특정 형질을 결정하는 ‘폴리진’계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험 참여자들에게 두 가지 지능 측정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식이나 기술을 장기적으로 습득하는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두 가지를 시험했다. 시험 결과를 유전자 분석 데이터와 비교하자 지식에 관련된 유전자 중 40%, 문제 해결 능력 관련 유전자 중 51%에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디어리 교수는 “생물학적으로 사람의 DNA를 직접 시험해 지능이 다수의 유전자와 연관된 ‘다유전자성’을 지닌다는 것은 처음 밝혀진 사실”이라며 “사람의 지능은 하나의 유전자나 한두 개의 돌연변이로 인해 결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침팬지와 인류가 유전적으로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다르게 진화한 이유가 설명된 셈”이라며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것보다 유전자들 사이의 상호 작용이 지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폴리진 중 어떤 유전자가 특별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세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ju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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