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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硏 백홍열 소장 “北국지도발에 맞설 신무기 5종 이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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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 수도권 일대를 위협하기 위해 휴전선 일대에 배치한 장사정포는 포탄 한두 발만 쏘곤 곧 산속으로 숨어 버린다. 그러나 국군이 자체 개발한 유도폭탄(KGGB)을 피할 수는 없다. 인공위성 신호를 따라 글라이더처럼 산을 타고 넘어 들어간 유도폭탄은 장사정포를 찾아내 정밀 타격한다.

우리나라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무기’ 체계를 마련한다. 북한의 국지적 도발을 막을 수 있도록 한반도 상황에 맞춘 무기들이다. 5월 취임한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58·사진)은 29일 대전에 있는 ADD 소장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장사정포, 반잠수정 등 게릴라전이 가능한 북한의 비대칭전력(非對稱戰力)에 대응할 ‘맞춤형 무기’ 연구에 들어가 있다”며 “몇 종류는 개발을 끝냈고 추가로 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 “北 장사정포 잡으려 유도폭탄에 날개 달아” ▼



백 소장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이 몰라볼 정도로 성장했다”며 “이런 기술력이 국방과학기술과 만나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 첨단무기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DD가 최근 야심 차게 개발해 내놓은 ‘로거’ ‘철매2’ ‘홍상어’ ‘유도폭탄’ ‘차기 전자전 체계’ 등 신무기 5종은 기초과학과 국방이 만들어낸 융합물이다. ADD가 ‘명품’ 칭호를 붙인 K2 전차 ‘흑표’, K21 차기보병전투장갑차, 건물 뒤에 숨은 적도 공격할 수 있는 K11 복합형소총도 최근 10년 사이에 개발한 작품들이다.

백 소장은 ADD 연구원 출신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원장을 지냈다. 그는 ADD에서는 한국형 지상공격용 미사일 ‘현무’ 개발에 참여했고 항우연에선 다목적실용위성 2호 개발을 이끌었다. 우주로켓은 물론이고 군사용 미사일까지, 발사체 기술에 관한 한 첫손가락에 꼽힌다. 민간과 군사기술 체계를 모두 경험한 몇 안 되는 전문가이기도 하다.

백 소장은 당면한 과제로 북한의 테러전술에 대비할 값싸고 효과적인 무기 개발을 꼽았다. 그는 “남북한의 종합적인 전력과 경제력을 비교하면 북한이 전면전을 벌일 것으로 생각하긴 어렵다”며 “연평도 사례와 같은, 테러 형태의 국지적 도발을 할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형태의 북한 전술은 낡은 무기를 사용하지만 기습 공격이기 때문에 막기 쉽지 않다. 백 소장은 “ADD의 군사과학기술 수준은 세계 11위 정도”라며 “한미 연합군 첨단 무기체계의 빈틈을 노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무기’ 개발이 필수적으로 앞으로 이 부분에 기술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로거’는 공기부양정과 반잠수정을 잡기 위해 ADD가 개발했다. 바다 위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공기부양정은 고무로 만들어져 있어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다. 바닷속에서 머리만 내놓고 헤엄치는 반잠수정도 마찬가지다. 화상추적장치(IR)를 단 저가형 유도무기인 로거는 화면을 보고 공기부양정과 반잠수정을 쫓아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의 특수 부대가 대남침투할 때 사용하는 전투기를 공격하기 위한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인 ‘철매2’, 북한 잠수함 침투에 대비한 비행 어뢰 ‘홍상어’, 북한의 통신 장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차기 전자전 체계’도 그동안 개발한 대표적인 성과다.

“ADD에 근무하던 20년 전에는 민간과 협력사업을 벌이면 흔히 ‘스핀오프(Spin-off·파급효과)’라고 하는, 우리가 무기 개발 중에 얻은 기술을 산업계에 나눠 주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스핀온(Spin-on)’을 적극적으로 추진합니다.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하려면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좋은 원천기술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한국과학계의 역량이 고스란히 첨단무기 개발로 유입되고 있다는 증거지요.”










백 소장은 “ADD는 인력 규모와 조직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연구생산성은 세계 최고 수준에 가깝다”며 “북한의 기습 도발에 대비해 필요한 맞춤형 무기를 신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인력과 시스템을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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