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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리는 ‘10월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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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트위터를 통해 시작돼 전국의 도서관을 뜨겁게 달궜던 자발적 과학기부강연행사 ‘10월의 하늘’이 다음달 29일 열린다. 올해는 참여하는 도서관이 지난해 29개에서 42개로 늘었으며 강연 뿐 아니라 뮤지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중이다.

●트위터에서 시작된 ‘10월의 하늘’…‘10월의 기적’ 만들어

10월의 하늘은 지난해 9월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 “인구 20만 이하의 작은 도시에서는 어린이와 학생들이 과학자를 만날 기회가 부족하다”며 “직접 찾아가는 기부강연을 하자”고 제안해 시작된 행사다.

10월의 하늘이란 명칭은 탄광촌 소년이 주위의 냉대와 시련을 극복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로켓 과학자가 되는 꿈을 이룬 영화 ‘옥토버 스카이(October Sky)’에서 따왔다. 강연 지역이 인구 20만 명 이하의 중소도시가 많았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정 교수의 말(멘션)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리트위트, RT)돼 불과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133명의 자발적 기부자들을 모을 수 있었다. 가수 윤종신 씨가 주제곡 ‘눈물의 성분’을 만들어 기부하는 등 음악, 포스터, 엽서 디자인 등 다양한 재능 기부도 이어졌다.

그리고 다시 한 달 사이, 기적은 현실이 됐다. 기부자 가운데 64명은 사전준비모임과 현장진행팀을 맡아 강연 준비를 했고, 대학 교수와 연구원, 의사, 과학작가 등 69명은 강연팀이 됐다. 기자와 동아사이언스 김규태 편집장도 강연 기부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전국 22개 도시 29개 도서관에 동시에 흩어져 과학강연을 펼쳤다.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전국적인 자발적 기부강연이 이뤄진 셈이다. 교통비 등 모든 비용은 스스로 부담했고, 기업 후원은 도서관에 전달할 과학도서로 한정했다.






●행사는 다채로워지고, 참여는 늘고

‘10월의 하늘’은 전국도서관협회를 통해 신청을 받은 42개 도서관이 참여해 한층 규모가 커졌다. 강연 위주였던 지난해와 달리 실험이나 만들기, 연극과 뮤지컬, 모의재판 등 오감만족형의 체험 강연도 적극 시도할 계획이다.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강연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해리포터 사이언스’를 강연한 이정모 과학칼럼니스트(전 안양대 강의교수)가 청각장애인을 위한 강의를, ‘외계생명체’를 강의한 이명현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강연을 마련한다.

이정모 칼럼니스트는 “우연한 기회에 수화통역사와 친해졌는데 취지를 설명하자 흔쾌히 동참했다”며 “장애인에게도 재미있는 과학 강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4월, 8월에도 열렸던 ‘10월의 하늘’

올해 10월의 하늘은 엄밀한 의미에서 두 번째 강연(‘시즌2’)이 아니다. 작년 강연 및 진행기부자 가운데 일부가 따로 모여 올해 이미 몇 차례 ‘10월의 하늘 번외편’을 열었기 때문이다.

최지연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융합시스템연구본부 선임연구원과 윤석주 안전성평가연구소 분자독성연구센터장이 올해 4월 전남 순천 기적의도서관에서 각각 레이저와 물질의 독성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지난달에는 최 연구원과 이동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열/지열센터장이 경남 하동 하동도서관에서, 박창호 원자력협력재단 국제협력실장과 백승우 STX조선해양 기술연구소 주임, 윤형섭 경원대 문화콘텐츠기술연구소 연구교수가 순천 기적의도서관에서 각각 강연을 했다.

최지연 연구원은 “강의를 할 때마다 ‘커서 물리학자가 되겠다’고 말하는 초등학생이 나왔다”며 “어려운 학문인데 관심을 보여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추가 강연을 주도한 박창호 팀장은 “1년에 한 번 강연은 너무 적다고 생각해 분기별로 추가 강연을 만들었다”며 “더 많은 연구원들이 나눔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진행기부를 했던 회사원 민우정 씨도 4월 순천과 8월 하동에 동행해 현장진행을 했다. 민 씨는 “거리가 먼데다 주말에 열렸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했다”며 “비가 오는 날에도 어린이와 학부보가 강의실을 꽉 채워 뿌듯했다”고 말했다.






●‘10월의 하늘’에 참여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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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의 하늘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현재 강연 및 현장진행, 사전진행 세 분야의 기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17일까지 홈페이지(www.nanumlecture.org)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진행기부자 모임인 ‘10월의 하늘 준비모임’의 총무 김은진 씨(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과정)는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 시간을 많이 낼 수 있는 참가자는 사전진행을, 당일 하루만 참여하길 원하는 참가자는 현장진행을 선택하면 좋다”며, “개인 일정에 따라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강연자는 꼭 이공계 전공자일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오늘의 과학자가 미래의 과학자를 만난다’는 취지를 고려해 강연 주제만큼은 이공계과 관련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도 고선아 어린이과학동아 편집장을 비롯해 동아사이언스 기자들도 함께 할 에정이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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