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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등학생 3명, NASA 주최 ‘미래항공기 미술대회’ 특별상 받아


《“2035년에는 1인용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서 ‘레이싱’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부산예술고 2학년 전예진 양(18)은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작품 ‘신형 스포츠 우주선(New Sports Spacecraft)’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작품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주최하는 2011 ‘미래 항공기 미술대회(The Future of Flight Art Contest)’에서 특별상(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전 세계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매년 열렸다. 한국 참가자가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출품된 작품은 총 250점. NASA는 1, 2, 3등과 특별상을 포함해 총 10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전 양 외에도 한국 고등학생 2명이 특별상의 영예를 함께 안았다. 지구촌기독교외국인학교 11학년 주우진 양(16)은 ‘초소형 우주선(A Mini Spacecraft)’을 3D 동영상으로 출품했고, 서울용산국제학교 12학년 배기현 군(영어 이름 Jonathan Bai·18)은 ‘살아있는 트랜스포머(The Living Transformer)’를 그려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전 양은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았다. 로봇, 우주선 등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과학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게 꿈이다. 전 양은 “NASA 홈페이지를 가끔 둘러보는데 작품 제출 마감 2주 전쯤에야 대회가 열린다는 걸 알게 됐다”며 “시간이 촉박했지만 과학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전 양이 상상한 스포츠 우주선은 일종의 1인용 ‘우주자동차’다. 우주관광이 흔해지는 2035년경엔 관광객이 우주선 안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는 관광만 하진 않을 거라는 상상에서 스포츠 우주선이 탄생했다. 관광객은 ‘배낭 로켓’을 등에 메고 우주를 날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실제로 배낭 로켓은 2000년까지 미국에서 개발됐던 기술이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막식에 배낭 로켓을 멘 사람들이 경기장으로 날아와 성화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전 양은 “내년에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대회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양 역시 먼 미래에는 초소형 우주선이 ‘대세’가 될 거라고 상상했다. 주 양은 “초소형 우주선은 1, 2명만 탑승할 수 있고 우주정거장 사이를 오가는 ‘우주택시’ 역할을 한다”면서 “과학자가 새로운 행성을 찾아 탐사를 떠날 때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학도를 꿈꾸는 주 양은 NASA에 보낸 작품 설명에서도 우주선의 기술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우주선 꽁무니엔 이온엔진 2기를 달아 우주선의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한다. 이온엔진은 화학연료를 태우는 대신 전하를 띤 양이온을 뿜어내며 추진력을 얻는다. 2003년 발사돼 3년 동안 임무를 수행한 유럽우주국(ESA)의 달 탐사선 ‘스마트원(SMART-1)’과 세계 최초로 소행성의 흙을 담고 귀환해 영웅이 된 일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도 이온엔진을 달았다. 주 양은 “초소형 우주선이 화성, 목성 등 태양계 이곳저곳을 누비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데 꼬박 3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배 군은 다소 철학적이고 난해한 그림을 출품했다. 그는 “초현실주의 작가인 르네 마그리트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우주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도 결국 지구의 자연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에 이런 생각을 담아 ‘모란꽃’을 본뜬 우주기지를 그렸다. 이 우주기지를 중심으로 다른 우주정거장은 시시각각 형태와 모양을 바꾼다. 그래서 제목이 ‘트랜스포머’다.

배 군은 미술학도가 아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NASA에 취직해 우주비행사가 되는 게 꿈이다. 그는 “미국이 올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영원히 중단해 안타깝다”면서도 “한국도 언젠가 ‘제2의 이소연’ 박사를 뽑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우주비행사의 꿈을 계속 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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