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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하면 기억력 좋아진다



 




담배를 피운지 19년 가까이 된 직장인 최모씨(39)는 금연을 해야하나 고민 중이다. 직업상 음주도 잦아 요즘들어 체력이 바닥을 쳤다는 느낌이 들어 금연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전에도 몇 번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그 때마다 이전보다 더 많이 피우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담배를 끊으면 스트레스를 풀 마땅한 방법이 없어 정신건강에 더 좋지 않겠냐는 생각까지 들어 망설이고 잇다.

그러나 최씨 같은 이들에게 담배를 끊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담배를 끊게되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최근에 발표됐다.



영국 노섬브리아대 심리학과 톰 헤퍼넌 교수팀은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모아 기억력 테스트를 한 결과 평균 2년 반 이상 담배를 끊은 사람들이 흡연자들에 비해 25% 이상 성적이 좋았고, 담배를 전혀 피운 적이 없는 사람은 흡연자에 비해 37%나 높은 점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약물-알코올 중독(Drug and Alcohol Dependence)’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69명의 대학생을 모아 대학 내 15곳의 목록을 준 다음 각 장소에서 수행할 임무를 부여하고 이를 기억하게 했다. 이를테면 도서관에서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인하도록 하고, 스포츠센터에서는 회원비가 얼마인지 묻게하는 것이다. 실험에 참여한 69명의 대학생들의 지능지수는 거의 비슷하고 흡연자는 27명, 담배를 끊은 사람은 18명, 담배를 피운적이 없는 사람은 24명이었다.

실험결과 흡연자는 8.9개의 임무를 수행한 반면, 담배를 끊은 사람은 11개 임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은 12.1개 임무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흡연이 어떻게 기억을 방해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만성 흡연이 뇌의 전두엽 피질, 해마, 시상부분 등에 영향을 미쳐 부분적으로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헤퍼넌 교수는 “담배를 끊는 것이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인지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고 결과도 들쭉날쭉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담배를 끊었을 때 어떤 정보를 배우고 그것을 기억해내는 ‘회상 기억(retrospective memory)’과 앞으로 할 일에 대해 기억하는 ‘미래계획 기억(prospective memory)’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동아사이언스 기자 edmo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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