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박사 연구소

척척박사 연구소과학이야기제목별로 보기해설이 있는 과학

해설이 있는 과학

최신 소식 속에 담긴 다양한 과학정보에 대한 해설입니다.

로또, 행운의 숫자는 없다!



사진


로또를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뜻하지 않은 행운을 기대한다. 그들 중 일부는 대박을 노리며 그동안 가장 많이 나온 숫자를 알아보거나 행운의 숫자를 알려준다는 곳을 기웃거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말 우리에게 대박을 가져다 줄 행운의 숫자라는게 있을까.



● 많이 당첨된 숫자가 행운의 숫자?

로또를 사는 사람들 중 일부는 지금까지 1등 당첨번호로 가장 많이 나온 숫자가 다시 나올 확률이 높은 행운의 숫자라고 생각한다.

10월 둘째 주까지 1등 당첨번호로 가장 많이 나온 숫자는 총 89회 나온 1이다. 그 다음은 83회 나온 27이다. 그 다음으로는 20, 37, 17과 같은 숫자 순으로 1등 당첨번호로 많이 선택됐다. 이런 숫자가 행운의 숫자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행운의 숫자라는 것은 없다.
로또 추첨은 이전까지 아무리 1등 당첨 숫자에 많이 나왔다 하더라도 다음 당첨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자주 나온 숫자를 통계로 만들어 과학적인 것처럼 보이도록 해 사람들이 행운의 숫자라고 착각하게 만든 것 뿐이다.

만약 숫자 1이 당첨 번호에 200회나 뽑혔다면 어떨까. 아니, 숫자 1이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매번 나왔다고 하면 어떨까. 그래도 마찬가지다. 추첨 기계에 오류가 있는 게 아니라면 새로 추첨하는 로또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아 모든 숫자가 나올 확률은 동일하다.

이것은 마치 주사위를 10번 던졌을 때 숫자 1이 9번 나오더라도 마지막 주사위를 던질 때, 1이 나올 확률은 여전히 1/6인 것과 같은 원리다. 이런 것을 수학적으로 ‘확률이 독립적’이라고 한다. 로또 역시 이전의 당첨이 다음 당첨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아 확률이 독립적이기 때문에 과거에 나온 숫자를 조합하는 것은 당첨 확률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행운의 숫자라는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로또 번호를 예측해 알려준다는 업체가 많다. 통계적인 분석을 통해 로또 번호를 예측한다는 것이다.

박진호 인하대 통계학과 교수는 “로또의 과거 당첨 숫자는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당첨 번호 분석 자체가 의미가 없는 일”이라며 “통계적인 방법이라는 그럴듯한 표현을 써서 일반인을 현혹하는 것으로 통계를 잘못 사용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 로또 기댓값 높이는 현명한 번호 선택

결국 수학적으로 로또의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없다. 단, 로또와 같이 1등 당첨자의 수와 당첨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는 경우에 수학적으로 기댓값을 높이는 방법은 있다.

1등에 당첨되더라도 당첨자가 1명인 것과 10명인 것은 당첨금이 10배나 차이가 나므로 의미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즉 남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번호를 선택하면 당첨 기댓값이 커진다.

심리학적으로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숫자를 선택할 때 선택한 숫자 조합에 특징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숫자가 일정한 수만큼 커지거나 작아지는 등차수열이라고 생각하거나 숫자를 색칠했을 때 무늬가 기하학적인 모양을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또 이전에 1등 숫자로 많이 나왔던 숫자들이 조합될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습관적으로 규칙을 찾는 셈이다. 따라서 규칙이 있는 숫자를 조합하기보다는 규칙이 없는 랜덤 추출로 이뤄진 숫자를 조합하는 것이 당첨됐을 때 기댓값을 높일 수 있다.

수학동아 10월호에서는 수학자의 도움을 받아 복권에 관한 오해를 확률로 풀어 소개한다. 또 창간 2주년을 맞이해 수학동아가 제작한 미니로또 ‘수또’로 푸짐한 선물도 만날 수 있다.

 

 



장경아 동아사이언스 기자 kate103@donga.com



관련주제가 없습니다.
내과학상자담기  E-MAIL 프린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RSS
관련 콘텐츠가 없습니다.

나도 한마디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목록


내 당근 보러가기

내 뱃지 보러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