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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미라동굴 벽화 공개 말라”






최근 팔만대장경을 보존하고 있는 해인사가 관광객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열면서 장경판전 건물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책에서만 봐왔던 팔만대장경을 장경판전의 살창을 통해서지만 직접 볼 수 있다는 소식에 관람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문제는 공개 일주일 만에 장경판전 내부에서 깡통, 휴지 등 쓰레기가 발견된 것. 이 때문에 해인사는 장경판전 내부와 대장경 진본을 최소 100년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통 문화재의 일반 공개를 놓고 해외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스페인 알타미라동굴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라는 지방정부의 요구에 과학자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 세사레오 히메네스 박사와 스페인 알리칸테대 솔레다드 쿠에스바 교수로 이루어진 연구팀은 알타미라동굴 벽화를 일반인에게 공개한다면 심각한 훼손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논문을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7일자에 실었다.

구석기 시대 유적으로 알려진 알타미라 벽화는 매년 17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인기 유적지였다. 그러나 벽화 훼손 문제가 제기되면서 2002년부터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그런데 재정난을 겪던 지방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근 스페인 문화부에 동굴을 개방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동굴을 방문한 방문객 수와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의 관계와 미생물의 번식 정도 등을 컴퓨터 모델링으로 분석해 동굴을 개방할 경우 벽화는 급속하게 훼손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히메네스 박사는 “현재 알타미라동굴이 다시 일반인에게 공개된다면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의 증가와 미생물 번식으로 벽화 훼손이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학자로서 개방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원호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won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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