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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주인은 누구?…초파리 장내 세균이 성장 속도와 몸 크기 좌우


장 속의 세균이 성장 속도와 몸 크기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우리 장 속에 살고 있는 100조 마리나 되는 세균의 기능을 찾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원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초파리의 특정 장내 세균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해 성장을 촉진하는 과정을 밝혀 세계적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4일자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장내 세균을 모두 없앤 초파리 유충과 보통 유충의 몸 크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세균이 없는 유충이 성장 속도가 느리고 몸 크기도 작다는 것을 확인했다. 무균 유충에 장내 세균을 다시 넣었더니 성장 속도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초파리의 장 속에는 크게 5종류의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중 ‘Acetobacter pomorum’라는 세균이 성장 속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는 사실도 밝혔다. 연구팀은 이 세균이 인슐린을 분비하는 신호체계를 조절해 성장을 촉진시키는 과정까지 규명했다.

지금까지 장내 세균은 비만이나 당뇨병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한 원인과 작동 과정은 알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막연했던 장내 세균의 중요성을 분자적인 수준에서 밝힌 최초의 연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교수는 “계속해서 다른 장내 세균의 기능과 작동 과정도 밝히겠다”며 “앞으로 특정 질병에 걸린 사람을 위해 맞춤형 장내 세균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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