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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 재앙, 페스트균 병원성보다는 환경 탓”


이번주 ‘네이처’는 14세기 유럽 인구의 3분의1을 죽음으로 몰고 간 흑사병의 원인 페스트균을 연구한 캐나다와 독일, 미국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표지로 소개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크리스텐 보스 박사와 독일 튀빙겐대 베레나 쉬네만 박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새론 디위트 박사로 이루어진 공동 연구팀은 영국 런던 이스트스미스필드에 있는 공동묘지에서 유골 4구를 찾아내 DNA를 채취했다. 이곳은 1348년에서 1349년 사이에 흑사병으로 사망한 시신 2000여 구가 묻힌 지역이다.

연구팀은 유골의 치아를 뚫고 페스트균을 채취해 DNA를 분석했다. 페스트균의 유전자 염기서열 자체는 오늘날 발견되는 페스트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

보스 박사는 “당시 서유럽에서는 페스트균 때문에 7만 5000명이 숨졌다”며 “요즘도 매년 2000명이 페스트균으로 사망하지만 치사율이나 전염성이 높지 않은데 이것이 과거에 유행했던 균과 거의 동일하다는 것은 예상 밖”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14세기에 흑사병이 크게 창궐했던 이유로 위생이 불량하고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꼽았다. 보스 박사는 “중세 유럽의 환경은 소빙하기가 나타나는 등 상대적으로 병이 창궐하기 좋은 환경이었다”며 “새롭게 나타난 균에 면역이 돼있지 않고, 영양상태도 좋지 않아 치사율이 높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표지


한편 이번주 ‘사이언스’는 소행성 ‘21 루테티아’를 연구한 유럽우주기구(ESA)의 연구결과를 표지로 소개했다.

21루테티아는 1852년 처음 관찰됐다. 지난해 ESA가 쏘아올린 우주선 ‘로제타’가 목적지로 날아가던 중 21루테티아를 발견하고 영상을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찌그러진 감자처럼 생긴 21루테티아는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121㎞, 101㎞ 였으며 두께는 75㎞였다. ESA 연구진은 “우주선이 근접 촬영한 소행성 중 가장 큰 크기의 소행성”이라고 말했다.

21루테티아의 표면은 36억 살의 나이를 갖고 있었다. 표면에는 다른 운석이나 행성과의 충돌로 생긴 구멍이 많았다. 가장 큰 구멍은 지름이 55㎞에 달했다. 연구진은 “소행성이 처음 생성됐을 때의 모습은 둥근 모양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로제타 우주선은 21루테티아를 지나면서 약한 중력을 받았다. 이를 분석한 결과 21루테티아의 질량은 1.7*10^18㎏. 연구진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가벼운 수치였다. 연구진은 “21루테티아는 가벼운 대신 밀도가 1㎥당 3400㎏으로 다른 소행성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소행성 내부에 철과 같은 금속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21루제티아는 이제껏 발견된 소행성과는 많이 달랐다”며 “초기 태양계가 생성됐을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행성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호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won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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