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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바다, 과학으로 지킨다”






‘동해냐, 일본해냐.’

동해의 국제표기는 독도 영유권 분쟁에 못지않은 국민적 이슈다. 지난 7월에는 미 국방부 대변인이 한미 연합훈련 계획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Sea of Japan’이라는 표현을 써서 또 한 번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일제강점기였던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해로 공식 표기한 이래 국제사회에서 동해는 곧 일본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다 민간단체 반크(VANK) 등의 노력으로 ‘EAST SEA’라는 이름이 세계 주요 지도에 표기되기 시작했고,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 비율은 2000년 2%에서 2007년 23%로 꾸준히 증가했다.

동해 바다에는 ‘일본분지’ ‘야마토분지’ 등 일본식 이름이 많다. 이는 한국이 1990년대부터 동해 전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한 반면 일본은 일찌감치 동해의 중요성을 깨닫고 1930년대부터 연구에 뛰어든 결과다. 하지만 한국 과학자들이 동해에 관한 우수한 연구결과를 쏟아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제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 과학자들도 논문에서 일본해와 함께 ‘EAST SEA’라는 이름을 병기하는 추세다. 동해를 우리 바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과학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동해바다 연구에 천착한 해양학자 김경렬 교수를 서울대에서 만났다.

- 요즘 해양과학 논문에서 동해를 어떻게 부르고 있나

“1980년대에는 거의 Sea of Japan으로 불릴 만큼 일본해로 표기한 논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부터 동해를 함께 표기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더니 2004년 통계에서는 동해·일본해 병기가 일본해 단독표기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개 한국과 일본 양국 해양학자들은 서로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두 이름을 병기하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다.”

- 지난 6월 동해 관련 연구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 5년간 참여했던 ‘EAST-Ⅰ’은 어떤 연구인가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가 추진하는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다. 이 기구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 중국 등 6개국이 가입돼 있다. 동아시아 해양을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연구사업으로 그 첫 대상을 동해로 선정했다. 이후에는 EAST-II라는 이름으로 황해, 동중국해 순으로 연구대상이 이어질 계획이다.”

- 동해는 우리가 봤을 때 EAST가 맞지만, 일본에서는 서쪽 바다다. 일본학자도 참여하는 공동연구에 EAST-Ⅰ이라는 공식명칭이 어떻게 지어진 건가

“국내 과학자들이 PICES 측에 적극 제안한 결과였다. EAST를 풀어쓰면 ‘East Asian Seas Time-series(동아시아 해양 타임시리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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