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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대화할 땐 눈 보세요”






집에 기르는 강아지가 있다면 ‘개가 사람 마음을 안다’고 느낄 수 있다. ‘돌아 누워’나 ‘물어’ 같은 단순한 단어를 알아듣고 행동하며, 사람의 작은 움직임에도 적절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헝가리 연구팀이 실제로 개가 사람의 눈동자를 응시해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16마리의 개가 사람의 눈동자를 보고 반응한 데이터를 통해 개가 6개월 정도 된 아기와 비슷하게 반응한다고 주장했다.

6개월 정도 된 아기에게 자신을 부르는 사람이 나오는 영상을 보여주면, 아기는 그 사람의 고개나 눈동자를 따라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적응행동인 것이다. 당시 실험에 사용한 영상에는 여자가 나오고 여자의 양 옆에는 장난감이 두 개 놓여져 있었다.

헝가리 중앙유럽대 오르노 테글라스 박사팀은 개를 텔레비전 모니터 앞에 앉혀놓고 아기 실험과 비슷한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에는 탁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여자가 나오는데, 여자의 양쪽에 화분 두 개가 놓여있다.

두 영상에서 여자는 강아지를 향해 “안녕, 강아지”이라고 말한 뒤 양 옆에 있는 화분을 바라봤다. 하지만 첫 번째 영상에서는 고개를 들어 개를 쳐다봤고, 두 번째 영상에서는 고래를 아래로 숙여 개를 보지 않은 채 말했다.

실험에 참가한 개는 29마리로 영상 내용에 따라 16마리와 13마리로 나눠졌다. 연구자들은 두 가지 다른 영상을 본 개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폈다. 여자와 같은 방향을 보는지, 여자를 얼마나 오랫동안 응시하는지 정도를 측정한 것이다.

관찰 결과 첫 번째 영상을 본 16마리의 개들이 화면을 더 오래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가 개를 직접 바라봤을 때 강하게 의사소통을 시도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또 첫 번째 영상을 본 개들이 여자의 고개 움직임을 더 많이 따라갔다.

연구에 참여한 헝가리 과학아카데미 조제프 토팔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개들이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이 방식은 말을 배우기 전에 아기들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진화인류학자인 줄리안 카민스키 박사는 “개들이 사람과 함께 살게 되면서 적응하기 위해 소통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온라인판에 5일자로 발표됐다.

 

 



박태진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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