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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글쭈글’ 주름이 세차장 굶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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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나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서 느는 눈가 주름이나 이마 주름을 보면서 '이렇게 늙었나'라며 한숨을 쉰다. 피부탄력이 사라지면서 늘어져 생기는 주름은 그저 '나이 듦'를 알려주는 척도로만 생각했다. 국내 연구진이 이렇듯 누구나 없었으면 좋겠다는 주름이라는 생체 현상을 나노 세계에 적용해 새로운 박막 기술을 개발했다.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유필진 교수팀은 고분자의 박막에서 자발적으로 생기는 주름을 이용해 물이 묻지 않는 박막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먼지나 오염물질이 표면에 쌓이지 않아 세차를 하지 않아도 항상 깨끗한 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양전하를 띠는 고분자와 음전하를 띠는 고분자를 붙여서 박막을 만들고, 그 사이에 용액을 흘리는 방식으로 금속 나노판을 만들어 넣었다. 이렇게 만든 구조체는 표면에 미세주름이 있어 물이 묻지 않는 초소수성 특성을 나타낸다.

지금까지 마이크로 크기의 물질과 나노 크기의 물질을 융합시키면 연꽃잎처럼 물을 흘려보내는 성질을 나타낸다고 알려졌다. 마이크로미터는 머리카락 100분의 1 크기며, 나노는 마이크로의 1000분의 1에 해당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와 나노 크기가 합쳐진 구조체를 만들려면 정밀한 전자 빔을 쏘거나 특수한 화학반응을 거쳐야 해 제조 공정이 복잡하고 생산 비용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간단하고 값 싸게 나노·마이크로 융합 스케일 구조체를 만들 수 있다.

유 교수는 “이번 기술은 물을 모으는 기능성 표면이나 저장용량이 큰 에너지소자와 같은 산업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의 나노분야 권위지 ‘ACS 나노’ 최신호에 실렸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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