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박사 연구소

척척박사 연구소과학이야기제목별로 보기해설이 있는 과학

해설이 있는 과학

최신 소식 속에 담긴 다양한 과학정보에 대한 해설입니다.

번데기가 근육 재생 돕는다



사진


누에에서 뽑은 실로 만든 비단은 귀족들만 옷을 지어 입을 수 있는 귀한 옷감이었다. 피부에 닿아도 까끌까끌하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며 따뜻하기까지 하다. 더군다나 누에에서 실을 뽑아 내는데 일손이 많이 들고 결국 값으로 연결돼 서민들은 살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옷감으로만 알려진 비단의 원료인 누에가 2000년 들어서면서 당뇨나 암, 발기부전제 등 건강식품이나 약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 누에가 심장 조직의 이식과 재생을 돕는 ‘담체’에도 쓰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쥐 실험 결과 다른 인공물질에 비해 면역거부반응이 적고 심장세포의 성장을 촉진시켜 향후 인간의 심장 조직 재생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심장·폐 연구소의 펠릭스 엥겔 박사팀은 인도누에인 인도작잠을 사용해 심장 조직에 사용할 수 있는 담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바이오머터리얼스’ 3월호에 발표했다.

심장은 우리 몸 전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력원으로 다른 세포, 조직에 비해 튼튼하다. 문제는 다른 세포와 달리 한 번 죽은 세포는 재생되지 않는다는 것. 심장 세포나 조직이 죽으면 죽은 세포와 주변 물질이 함께 섞인 ‘반흔 조직’이 채워 심장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인공 조직을 이용해 손상된 심장 조직을 재생시키는 연구를 하던 도중 인도작잠으로 만든 담체의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진은 누에로 만든 담체로 세포 접착력, 대사활동 정도, 세포 외 자극, 세포 간 반응 등 다양한 실험을 했다.

엥겔 박사는 “실험에 사용한 다른 수많은 담체는 쉽게 부서지거나 신체 면역시스템의 공격을 받았다”며 “누에로 만든 담체는 이런 문제없이 심장근육이 잘 달라붙고 심장세포가 잘 자랄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누에로 만든 인공 담체는 손상된 심장에 붙일 수 있는 ‘심장 패치’ 등을 만들 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엥겔 박사는 “인간의 심장 조직에 바로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심장 패치를 만들 때는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호섭 기자 wonc@donga.com



내과학상자담기  E-MAIL 프린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RSS

나도 한마디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목록


내 당근 보러가기

내 뱃지 보러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