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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브이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새 학년이 시작하는 3월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있다. 친한 친구와 다른 반이 되거나 전학을 간 학생들이다. 하지만 항상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있다. 바로 만화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로봇 친구다. 실제로 로봇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언제쯤 로봇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2030년쯤 아이로봇 만나”

“태권브이 같은 거대조종로봇은 크기가 크더라도 두발로 걸어가는 수준이라면 현재 기술로도 만들 수 있어요.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메크’ 같은 로봇은 현재 기술로도 비슷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박상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실용로봇연구그룹 그룹장의 말이다. 메크는 영화 ‘아바타’에 나온 로봇으로 사람보다 3~5배 정도 커, 사람이 타고 조종한다. 일본의 농기구 회사인 사카키바라-키카이가 메크와 모양이 비슷한 ‘랜드워커’라는 로봇을 만들어 5억 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로봇 과학자인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유범재 KIST 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 연구단장, 박상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실용로봇연구그룹 그룹장은 “만화와 영화에 나온 로봇 중 아이로봇이 가장 현실적”이라며 “생김새나 인공지능 같은 여러 가지 특징에서 현재의 로봇 공학기술이 잘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로봇은 영화 ‘아이로봇’에 나온 로봇으로 중앙에 있는 대형컴퓨터가 각 로봇에게 필요한 지능과 정보를 무선으로 제공하고, 대형컴퓨터가 명령한 대로 움직인다. 유범재 연구단장은 “2030년 정도면 아이로봇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권브이
(주)로버트태권브이제공

 

 


●인공지능로봇, 가장 먼저 vs 가장 늦게
스스로 생각하는 인공지능로봇에 대해서는 과학자 간에 의견 차이가 컸다. 오준호 교수는 “지금까지 생각한 것과는 다른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인공지능은 꿈에 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범재 단장은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인공지능은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실현될 것”이라며 “친구 같은 인공지능로봇은 결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경향은 로봇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로봇연구센터인 KAIST 휴머노이드연구센터, KIST의 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실용로봇연구그룹의 로봇 과학자 15명에게 ‘만화·영화 속 로봇’을 언제쯤 만날 수 있을지 알아봤다.

그 결과 인간형 인공지능로봇을 가장 먼저 만들어질 로봇(47%, 7명)이면서 가장 늦게 만들어질 로봇(33%, 5명)으로 선택했다. 인공지능로봇에 대한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공지능로봇은 가장 갖고 싶은 로봇(40%, 6명)으로도 꼽혔다.


사진

 


동아일보제공
●17년 뒤면 거대조종로봇 만난다?
만화·영화 속 로봇을 만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로봇 과학자들은 거대조종로봇을 만나려면 평균 17년, 인공지능로봇은 평균 35년, 변신로봇은 평균 24년, 교감형로봇은 평균 29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만화나 영화에는 다양한 로봇이 등장한다. 이번 설문에서는 로봇을 태권브이 같이 커서 사람이 타고 조종하는 ‘거대조종로봇’, 아톰처럼 스스로 생각할 줄 알고 사람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인간형 ‘인공지능로봇’, 트랜스포머 같이 모습을 바꾸는 ‘변신로봇’(단 인공지능은 없다고 가정), 사람과 정신이나 감정을 나누는 ‘교감형로봇’ 같이 네 종류로 나눠 조사했다. 한편 이들 중 73%(11명)는 로봇 과학자가 되는데 로봇 만화와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어린이과학동아’ 3월 1일자 특집 ‘출동! 애니 로봇’에서는 만화와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을 보며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로봇 만화와 영화 이야기, 로봇의 역사, 로봇에게 꼭 필요한 네 가지 기술, 태권브이 걸음은 시속 115km, 3살 어린이보다 느린 인간형 로봇, 움직이는 로봇 근육, 하늘을 날기 위한 변신, 사람과 하나 되는 교감형로봇의 실제 모습, 로봇 과학자들이 가장 만들고 싶은 로봇 이야기와 같은 내용이다.

 

 



박응서 기자 gopo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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