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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폭설이 북극 빙하 때문?




국제 공동 연구진은 가을철 북극 빙하가 줄면서 북반구 대륙에 한파와 폭설이 잦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마다 겨울이면 미국과 유럽에서 폭설로 인한 사건사고 소식이 들려온다. 올해도 미국 뉴욕과 시애틀은 기록적인 폭설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고, 동유럽에서는 폭설로 고립된 지역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최근 국제 공동 연구진은 북극 빙하의 감소가 이 사태의 주범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조지아공대 지핑 류 교수가 이끄는 미국과 중국 공동연구진은 북극 빙하가 감소하면서 북반구의 대기 순환에 변화가 생겨 이 지역에 더 많은 눈을 내리게 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979년부터 2010년까지 북반구 해수면의 기압과 기온, 습도, 강설량 등을 수집해 분석했다. 북극의 빙하는 여름철에 현저하게 줄어든 뒤 가을철에 회복되는데, 이 시기 동안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현재 가을철 북극 빙하의 양은 1979년보다 27.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빙하가 줄자 대기 순환이 바뀌면서 캐나다에서 북대서양을 지나 유럽으로 부는 편서풍이 약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결과 북극에서 대륙의 북쪽으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양이 늘었다. 또 녹은 빙하만큼 북극 대기에는 수분이 공급됐고, 이 습기 찬 공기의 영향으로 유럽과 미국, 동아시아에 잦은 눈과 폭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빙하 감소로 인한 대기 순환의 변화는 ‘북극 진동’ 현상과 비슷하지만 더 광범위하게 발생한다고 밝혔다. 북극 진동이란 북극의 기압 변화에 따라 북극의 냉기가 중위도 지방으로 내려왔다 올라가기를 반복하는 현상을 뜻한다.

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겨울철 폭설과 이상기후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27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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