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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만 보면 흥분돼~”…‘우먼 인 레드’의 비밀


지난해 말부터 새로 시작한 SBS ‘개그투나잇’에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개그우먼이 등장한다. ‘더 레드(The Red)’라는 코너에 나오는 여자주인공은 머리에서 발 끝까지 빨간색 드레스와 장갑으로 장식하고 있다. 맞선 상대를 한 순간에 장악해버리는 그녀의 입담은 재밌지만 그녀를 매력적이라 부르기는 좀 애매하다. 그녀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녀의 자신감은 다름 아닌 ‘옷 색깔’.

최근 미국 로체스터대 사회심리학자인 아담 파즈다 교수팀은 “여자가 빨간색 옷을 입었을 때 남자들은 성적으로 더 관심을 가진다”고 밝혔다. 빨간색 옷을 입은 여자에게 거절당할 가능성이 더 적다고 남자들이 믿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남자가 왜 빨간색에 매력을 느끼는지 알아내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했다.

25명의 남성 참가자들에게 여자 사진을 보여주고 1점부터 9점까지 ‘로맨틱 지수’를 매기도록 했다. 로맨틱 지수는 ‘여성이 성적으로 개방된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사진을 수정해 여자가 흰색 옷을 입게도 하고, 빨간색 옷을 입게도 만들었다.

그 결과 남자들은 빨간색 옷을 입은 여자에게 평균 1~1.5점 더 높은 점수를 매겼다. 빨간색을 하나의 신호로 해석해 빨간색 옷을 입은 여성이 성적으로 더 개방돼 있을 거라고 추측한 것이다.

실험에 참가한 남자들은 붉은색 티쳐츠의 여자가 성적으로 더 개방됐다고 느꼈다. 사진 출처 : 사이언스 연구팀은 이를 생물학적인 효과라고 설명한다. 침팬지부터 비비 원숭이까지 영장류 암컷은 가임기(출산 능력을 가지는 시기)가 되면 혈관이 확장돼 얼굴 등의 피부가 빨갛게 보인다. 이처럼 홍조를 띤 윤기 있는 얼굴은 ‘짝짓기할 준비가 됐음’을 알리는 신호다. 그래서 수컷들은 암컷의 빨간색 얼굴을 보면 ‘이제 행동할 때’라고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파즈다 교수는 “남성이 빨간색을 하나의 신호로 인식하기 때문에 빨간색 옷을 입은 여자에게 성적 매력을 더 느끼게 된다”며 “빨간색에 대한 반응은 진화 과정에서 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제로 남자들은 여자가 빨간색 티셔츠만 입어도 성적 매력을 느낀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패션 디자이너나 마케터, 광고기획자 등에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실험사회심리학 저널’에 나올 예정으로 27일자 사이언스 온라인 뉴스에도 실렸다.

 

 


박태진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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