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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다양성 사람보다 침팬지가 더 낫다고?


사람은 흑인, 백인, 황인종으로 구분되는데 생김새도 달라 인종간 구분이 쉽다. 하지만 유인원 중 하나인 침팬지는 외모상으로 종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침팬지의 유전자가 얼마나 다양한가에 대한 연구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연구진이 침팬지 종 사이의 유전자 차이가 사람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학부 로리 보든 박사팀은 아프리카 카메룬에 사는 야생 침팬지 54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흔히 침팬지로 부르는 판 트로글로디테(Pan troglodyte)는 웨스턴, 센트럴, 이스턴, 카메루니언 네 종으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이 네 종류의 침팬지들에서 104개의 단일염기다형성(SNP)을 분석해 다른 종의 침팬지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조사했다. SNP란 DNA의 조각으로 전체 중에 단 한 개의 염기 서열만 다른 부분을 뜻한다.

그 결과 웨스턴 침팬지는 자신만 고유하게 갖는 SNP의 비율이 96.2%에 달했다. 4%가 채 되지 않는 유전자만이 다른 종의 침팬지들과 공통적이라는 뜻이다. SNP의 비율이 가장 낮은 센트럴 침팬지도 고유 유전자 비율이 88.7%라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수치는 흑, 백, 황인종으로 구분되는 인간 유전자 차이보다 훨씬 크다. 아프리카 사람들만 고유하게 갖는 유전자는 86.0%, 유럽 사람은 83.7%로 각각 14.0%, 16.3%가 다른 종의 사람 유전자와 같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의 피터 도넬리 박사는 “인류는 5만~1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유래해 다른 대륙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유사하다”고 말했다. 침팬지가 사람보다 유전적으로 다양하다는 이번 연구 결과를 이용하면, SNP만으로도 침팬지의 종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 유전학지(PLoS Genetics)’ 최신호에 실렸다.

 

 



김수비 기자 hel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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