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박사 연구소

척척박사 연구소과학이야기제목별로 보기해설이 있는 과학

해설이 있는 과학

최신 소식 속에 담긴 다양한 과학정보에 대한 해설입니다.

은하는 뭘 먹고 커졌을까?




콘티니 연구팀이 관측한 고래자리 근처 은하. <사진출처:EOS>



수천 억 개의 별이 모여 있는 은하는 아름답고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대부분의 은하는 우주 탄생 직후 만들어졌고, 오랫동안 성장하면서 매우 거대해졌다. 태양계를 포함하는 우리 은하의 경우 빛의 속도로 움직여도 중심에서 가장자리까지 5만 년이나 걸릴 정도다. 그러나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 은하가 이렇게 거대하게 되었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해외 연구팀이 외부에 있는 다른 물질을 흡수함으로써 은하가 지금처럼 거대한 크기를 가지게 되었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하나의 은하를 만들기 위해 다른 은하들이 수 없이 희생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프랑스 천체물리연구소 티에리 콘티니 박사팀은 은하가 만들어진 직후에는 외부 가스 물질을 흡수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작은 은하를 흡수하며 커졌다고 1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럽남방천문대 거대망원경(VLT)으로 고래자리 근처에 있는 은하들의 근적외선(1.1~2.45㎛) 스펙트럼 사진을 찍은 후 자료를 분석했다. 구경 8.2m나 되는 VLT를 이용하면 높은 해상도의 스펙트럼 사진을 얻을 수 있어 은하까지 거리는 물론 질량이나 밝기, 이동 속도 등 다양한 은하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은하가 만들어 진 뒤 나이에 따라 외부에서 물질을 흡수하는 방법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갓 태어난 은하들은 우주 공간에 떠도는 가스나 먼지 같은 물질을 빨아들이다가, 어느 정도 크기가 커진 후에는 자신보다 크기가 작은 은하들을 끌어당겨 합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우주 나이가 30~50억 년 정도에 되었을 때 은하들이 다른 작은 은하를 흡수하기 시작했다”며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여러 은하들 사이에서 가스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문학 저널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3월호에 실렸다.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내과학상자담기  E-MAIL 프린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RSS

나도 한마디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목록


내 당근 보러가기

내 뱃지 보러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