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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만 년 전 공룡 멸종 때 작은 포유류 생존 비결은?



 


그레고리 윌슨 교수팀이 조사한 중생대 다구치목 동물 복원도. 어금니가 넓적하고 표면이 울퉁불퉁한 것으로 보아 식물을 먹고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처 제공

중생대를 주름잡았던 공룡은 약 6500만 년 전 지구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공룡과 함께 살았던 작은 포유류는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았다. 이들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공룡이 먹지 않는 식물을 먹을 수 있도록 이빨이 진화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그레고리 윌슨 교수팀은 중생대 때 살았던 설치류의 일종인 ‘다구치목’ 동물이 속씨식물을 먹는 초식동물이었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15일자에 발표했다. 이 설치류는 중생대인 1억7000만 년 전에 등장해 6500만 년 전에 시작된 신생대까지도 번성했다. 그동안은 설치류들이 공룡알을 훔쳐 먹거나 곤충을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었다.

연구팀은 이 동물 화석 41개의 이빨 부분을 레이저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이용해 0.03mm 단위로 촬영한 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3차원 고해상도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 결과 현재와 가까운 화석일수록 송곳니가 작고 어금니 개수가 더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초식동물에 가깝다는 얘기다.

이빨 구조는 그 동물이 무엇을 먹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육식동물은 먹이를 쉽게 찢을 수 있도록 날카로운 송곳니가 발달한다. 그러나 초식동물은 송곳니보다는 어금니가 더 크고 개수도 많다. 섬유질이 많은 식물을 잘게 부수기 위해서다. 윌슨 교수는 “중생대 다구치목 동물은 속씨식물을 먹이로 삼은 결과 공룡이 멸종한 사건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신생대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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