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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행성출혈열 안전지대 아니다






제주도에서 신종 유행성출혈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도서지역에서 유행성출혈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팀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와 함께 제주도에서 유행성출혈열을 일으키는 신종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6년 10월부터 2010년 9월까지 4년간 제주도 전역에서 ‘작은땃쥐(Crocidura shantungensis)’ 51마리를 채집해 간과 폐 조직을 검사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8마리의 조직에서 한타바이러스 속(屬)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신종 바이러스를 ‘제주바이러스’라고 명명했다.

이에 앞서 송 교수팀은 2009년 휴전선 인근 임진강에 사는 ‘우수리땃쥐’에서 한타바이러스의 일종인 ‘임진바이러스’를 발견한 적이 있다. 이번에 발견된 제주바이러스는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다.




 


한일 공동 연구진은 제주도에 사는 작은땃쥐에서 신종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했다. 고려대 의료원 제공

이 한타 바이러스들은 작은땃쥐나 등줄쥐와 같은 들쥐 몸 속에 살다가 배설물을 통해 밖으로 나온다. 공기 중에 떠돌다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가면 유행성출혈열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11월 제주에서는 유행성출혈열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는데 연구팀은 이 환자의 발병 원인이 이번에 발견된 제주 바이러스 때문인지 확인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500명 정도의 유행성출혈열 환자가 발병하는데, 이 병에 걸리면 갑작스럽게 열, 두통, 전신근육통이 일어나면서 얼굴과 목이 발갛게 부어오른다. 사망률도 5%에 달해 ‘3군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송 교수는 “유행성출혈열 환자와 관련 바이러스가 확인된 만큼 제주 지역 보건의료 관계자들은 관심을 갖고 대책 마련에 고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러스학 분야의 권위지 ‘바이러스학(Virology)’ 이달 15일자에 실릴 예정이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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