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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고구마가 지구 지킨다”




  1. 정혁 생명연 원장이 자신이 개발한 ‘인공씨감자’실물을 사회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지구촌 식량부족 문제를 하나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과학적인 품종개량사업부터 시작해 경작방법 혁신, 식량 사정이 나쁜 개발도상국에 대한 농업교육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합니다.”

    생명공학전문가와 농업기술전도사가 만나 세계 식량문제의 ‘해법’을 제시했다. 정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과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비전 이창표 국제개발팀 과장은 14일 오후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 다목적 홀에서 ‘미래 식량부족, 해법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과학토크쇼를 열었다.


  2. ●“씨감자로 식량문제 해결할 것”

    정 원장은 ‘인공 씨감자’ 연구에 평생을 바쳤다. 새끼손톱보다 작은 ‘씨감자’ 대량생산기술을 개발해 감자 종자를 관리하고 경작하는데 들이는 수고를 없앴다. 이 과장은 개발도상국에게 고구마 등 한국의 앞선 농업기술을 전파하고 있는 국제구호 전문가다.

    정 원장과 이 과장은 이날 콘서트에서 “감자와 고구마는 영양성분이 우수하고 재배가 용이한 우수한 식품”이라며 “다양한 연구개발과 경작방법을 개발해 세계 여러나라에 전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 시절 감자를 연구 주제로 삼은 후, 지금까지 감자만 연구하고 있다”며 자신이 개발한 인공 씨감자를 소개했다. 정 원장이 개발한 씨감자는 새끼손톱보다 작지만 감자가 자라는데 필요한 모든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어 큰 감자를 심었을 때와 수확량은 똑같다.

    정 원장은 “감자는 완전식품으로 세끼 감자만 먹더라도 영양학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며 “전 세계 식량부족 국가에서 인공 씨감자를 키운다면 식량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 ●해외농장 개발 등으로 국내 식량사정 개선 필요

    이들은 점점 어려워지는 국내 식량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논의했다.

    김 과장은 “우리보다 못 산다는 북한의 식량자급률은 70%에 가깝지만 우리나라는 26.5%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중국 등 주요 식량수입국가에 식량대란이 일어나 수입이 어려워진다면 북한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도 “반도체, 자동차를 수출해 식량을 수입해 먹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실정”이라며 “식량자급자족 기술을 확보하지 않으면 돈을 주고도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는 때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과장은 “우리나라 정부도 최근 해외 농장사업을 운영하는 등 식량수입처를 다변화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해외 농장은 외교 문제가 발생하면 수입이 제한되는 문제도 있어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내 식량문제 해결책을 내놨다.

    이와 함께 두 강연자는 육식 위주의 식단이 지구촌 식량문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정 원장은 “육식을 위해 소, 돼지 등을 기를 경우 사람들이 소비하는 곡식의 10배 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과장도 “식량생산량을 늘리는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생활태도 변경도 좋은 식량위기 대처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중계됐다. 강연 중간중간 트위터를 통한 질문들도 쇄도했다. 한 네티즌이 연구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들려달라고 요청하자 정 원장은 “처음 개발한 씨감자로 아파트 베란다에서 감자를 처음 길러내는데 성공했다. 그 감자를 쪄먹었을 때의 맛과 감회를 잊을 수 없다”고 답해 웃음을 이끌어 냈다.

    ‘과학기술 미래를 말하다’ 콘서트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공동 주관하는 과학 대중화 프로그램이다.

    다음 행사는 21일 경기도 수원 경기과학고에서 열린다.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과 뇌과학 전문가인 신희섭 제1호 국가과학자의 과학토크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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