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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첨 보는 거미가 우리 집 뒷마당에?

어느 날 집 뒷마당에서 우연히 새로운 생명체를 발견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공포심이 들까? 아니면 호기심?

그렇지만 과학자의 집 뒷마당에 그런 일이 생겼다면, 대단한 발견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 한 생물학 교수 집 뒷마당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오번대 생물학부 제이슨 본드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에 있는 시가지를 거닐다 신종거미 한 종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거미의 이름은 ‘미르머키아필라 티그리스(Myrmekiaphila tigris)’. 이 거미는 ‘미르머키아필라 폴리아타(Myrmekiaphila foliata)’라는 거미로 잠시 오인받기도 했으나 연구진이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을 한 결과 이와는 다른 새로운 종임이 밝혀졌다.

‘미르머키아필라 티그리스’ 거미는 문짝거미의 일종으로, 땅 속에 굴을 파고 들어가 거미줄과 흙으로 문을 만든다. 거미는 굴 속에서 먹이가 문에 걸릴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먹이가 잡히면 굴 밖으로 뛰어와 독을 주입하고 먹이를 굴 속으로 갖고 들어가 먹는다.

수컷 ‘미르머키아필라 티그리스’가 모두 자랄 때까지는 5~6년이 걸리는데, 성체가 돼 교미를 하자마자 바로 죽음을 맞이한다. 수컷 사마귀와 똑같은 운명인 것이다. 연구팀은 수컷이 짝을 찾으러 돌아다니는 10월이나 11월 경 앨라배마 주 등지에서 이 거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암컷은 굴 속에서 10~15년을 산다. 굴 속에서 오랫동안 안정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암컷은 수컷보다 더 많은 쪽방을 만들고 문짝도 더 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동물학전문저널인 ‘주키스(ZooKeys)’ 8일자에 실렸다.


김수비 기자 hel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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