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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만 보고도 네가 누군지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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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에서 허물을 막 벗은 매미는 온 몸이 단단하게 굳으면서 특유의 무늬가 나타날 때까지 어떤 종류인지 알기 어렵다. 사진=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여름이 깊어질수록 매미 소리는 요란해진다. 기후 변화 때문인지 매미의 숫자가 늘면서 잠을 잘수 없을 정도로 시끄럽게 우는 경우도 있다.

매미가 번성하는 계절, 이른 아침에 매미가 울었음직한 나무 밑에 가면 밤새 허물을 벗은 매미의 껍질을 볼 수 있다. 저녁 8시~12시 사이에 여름 밤하늘을 쳐다보기 위해 밖이라도 나가있을라치면, 그리고 매우 운이 좋다면 매미가 허물을 막 벗고 난 직후 모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신기하기는 하나 종류별로 다른 무늬와 색이 나타나기 전이기 때문에 어떤 매미인지 안다는 것은 어렵다.

최근 이화여대 에코생명과학부 장이권 교수팀은 매미가 허물을 벗고 남긴 ‘탈피각’만으로도 매미 종류를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매미, 참매미, 유지매미, 애매미, 쓰름매미가 남긴 탈피각을 각 몸 부위별로 측정해 특징에 따라 분류하고, 구분표를 만들었다. 앞가슴등판 길이, 머리 너비, 허벅지가시 각도나 배 둘레의 길이를 재는 것만으로도 다섯 종류의 매미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장 교수는 “매미는 날아다니면서 계속 이동을 하기 때문에 성충으로는 개체 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며 “탈피각은 매미가 허물을 벗고 나간 잎이나 나뭇가지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매미 개체 수를 파악하기 쉽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 연구는 2012년 하반기에 ‘아시아-태평양 곤충학 저널’에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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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수팀이 고안한 매미 분류표. 남아있는 매미 허물의 일부 부위를 측정하는 것으로 쉽게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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