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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모래주사’의 비밀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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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유의 담수어류인 ‘모래주사‘의 모습. 위쪽이 암컷, 아래쪽이 수컷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섬진강과 낙동강 맑은 물에만 사는 우리나라 고유의 멸종위기 어류, ‘모래주사(Microphysogobio koreensis)’의 산란 비밀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한국 특산종 ‘모래주사’의 산란 장소를 찾아 산란 행동을 촬영했다고 20일 밝혔다. 모래주사는 1935년 학계에 신종으로 보고된 이후 생태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민물 어류다. 10㎝ 내외 소형으로 아주 빠르며 스트레스에 민감하며,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멸종위기종 Ⅱ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중앙내수면연구소 김치홍 연구사팀은 2년 간 모래주사를 추적한 끝에 전북 임실군 신평면 섬진강 지류에서 이 어류의 산란 장면을 국내 최초로 촬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모래주사는 암컷 한 마리에 수컷 여러 마리가 경쟁해서 산란하고 수정한다. 이 때 수컷은 화려한 주홍빛의 혼인색을 보이며, 암컷은 1마리는 한 번에 2200여 개의 알을 낳는다. 산란은 수심 50~100㎝ 정도 얕은 하천 바닥의 잔 자갈 틈에서 10일 간 이뤄지며, 수정란은 지름 1.8㎜로 아주 작고 다른 종보다 부화 기간이 4배나 빠르다.

김치홍 연구사는 “모래주사의 산란 생태가 밝혀지면서 서식지 보전과 멸종위기종의 복원기술 개발 등 한국 고유의 담수어 멸종 방지를 위한 종 보존 연구의 실마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모래주사의 생활사 등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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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중앙내수면연구소는 국제 생물자원 전쟁에 대비해 우리나라의 토종 담수어에 대한 생물주권 확보 차원의 심도 있는 연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태진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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