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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유인력’만든 뉴턴 사과, 맛은?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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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과학연구원 사과나무에 열린‘뉴턴의 사과’. 유전적으로는 과학자 아이작 뉴턴이 만유인력에 대한 영감을
  얻었던 그 사과와 완전히 동일하다. 크기 비교를 위해 기자의 휴대전화와 같이 찍었다. 전승민 기자 =
  enhanced@donga.com
 
아이작 뉴턴이 ‘만유인력’을 생각토록 했다는 사과의 맛은 어떨까?

국내에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뉴턴의 사과나무 후손이 30년째 자라고 있다. 매년 사과가 열리는데, 열매를 따먹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수확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 대부분 7월을 넘기지 못하고 낙과하기 일쑤다.

그런데 올해에는 30년만에 처음으로 열매가 ‘제대로’ 주렁주렁 달렸고, 빨갛게 익기까지 했다. 그런데 때마침 초강력 태풍 '볼라덴' 때문에 30년만의 결실 대부분이 떨어졌단다. 덕분에 ‘귀한’ 사과 하나를 얻었다.

마침 연구소에서 낙과 중 잘 익고, 상처가 적은 것을 모아두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것 하나를 집어들었던 것.

사실 뉴턴의 사과는 지금은 거의 재배하지 않는 ‘켄트의 자랑’이라는 품종으로 당시에는 굽거나 삶아 먹는 사과로 유명했다.

흔히 ‘능금’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조금 컸지만, 외관은 홍옥’과 비슷했고, 향도 국산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식감은? 사과 특유의 상쾌한 느낌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이다. 과즙이 적고 입 안에서 음식물이 씹혀 도는 느낌 때문에 거칠다는 느낌?

사실 아이작 뉴턴이 영국 올스드롭에 있는 모친의 집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는 데 기여했던 ‘원조 뉴턴의 사과나무’는 실제로 말라 죽었다. 하지만 1814년 가지를 접목해 영국 벨튼에 있는 브라운 로우 경의 정원에 이식했다가, 그 나무의 가지를 다시 접붙이기 방식으로 키운 것이 미국 국립표준국에 있는 나무다.

이번에 맛본 사과는 1978년 미국 국립표준국(NBS)이 한미과학기술협력의 상징으로 당시 한국표준연구소에 기증한, 실제 뉴턴 사과나무의 3대손의 열매다.

결론적으로 '뉴턴의 사과나무' 3대손의 맛은 식감은 '꽝'이었지만, 향이 '굿(Good)'. 그렇다면 냄새만 맡는 관상용으로 놔둬야 하나?


대전=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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