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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료 우리 젖소에게 먹여도 될까” “5분만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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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곡물값이 상승하면서 축산농가의 ‘조사료’ 사용이 늘고 있다. 조사료는 건초나 짚처럼 지방과 단백질, 전분 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사료다. 국내 연구진이 이 조사료의 품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조사료 생산현장에서 근적외선분광법(NIRS)을 이용해 조사료의 품질을 바로 평가할 수 있는 ‘NIRS 검량식’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NIRS은 근적외선 영역(800~2500nm, 나노미터·10억분의 1m)에서 각종 성분의 분자구조와 유기성분이 흡수되는 모습을 분석해 물질의 구성이나 이화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농진청 초지사료과 연구진은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5cm 이하로 잘라 근적외선분광기에 넣고, 수분·pH·조단백질·조섬유 등을 동시에 분석하는 장비를 만들었다. 이 장비에는 조사료 품질에 관한 기준 정보가 들어있어 새로운 조사료가 입력됐을 때 품질 평가가 가능하다.

그동안은 육안으로 살피거나 실험실에서 분석해야 해 3~5일 정도 시간이 걸렸다. 새로 개발한 장비를 이용하면 생산자나 소비자가 모두 현장에서 즉시 품질을 확인할 수 있고, 분석비용도 줄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사료작물 중 생산량이 많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청보리 사일리지’에 대한 NIRS 검량식은 개발이 완료됐고, ‘호밀’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검량식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사료용 옥수수’와 ‘수단그라스’ 등 여름철 사료작물과 볏짚까지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검량식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농진청과 농림수산식품부, 농협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산 조사료의 품질을 평가․관리하는 시스템에 적용되며, 내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용될 예정이다.

박형수 농진청 초지사료과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현장에 보급되면 품질등급에 따라 조사료 유통가격을 다르게 산정할 수 있다”며 “국산 조사료의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양질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라고 말했다.

박태진 기자 tmt19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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