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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간암 환자, 방사선 치료로 생존율 2배 높여

국내 의료진이 수술을 하기 힘든 간암 환자에게 방사선 치료를 실시해 생존율을 2배 높이는 데 성공했다.

원자력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 김미숙 박사와 소화기내과 한철주, 김진, 박수철 박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임상 시험에서 중증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간암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암 덩어리(종양)를 칼로 직접 도려내는 방법으로 알려졌다. 암을 도려내기 힘든 환자는 간까지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간암세포 주변에 약물을 주입하는 ‘경동맥 화학 색전술’을 실시한다. 그러나 이 방법도 통하지 않는 환자들이 있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의료팀은 이러한 환자에게 색전술과 함께 방사선치료를 병행했다. 그 결과 2년간 전체 생존율이 68.7%로 나타났다. 기존 중증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2배나 끌어올린 기록에 해당한다.

이번 시술에는 종양의 최대 지름이 10cm 미만이고, 도려내는 수술이 불가능하며, 색전술에도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환자 50명이 참여했다. 환자들은 색전술을 1~5회 받은 뒤 세 차례에 걸쳐 ‘정취적 체부방사선치료’를 받았다. 이는 정한 위치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여러 방향에서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치료법으로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치료기간과 입원기간이 대폭 줄일 수 있다.

환자 47명의 상태를 분석한 결과, 18명(38.3%)이 치료 후 6개월 내에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18명(38.3%)은 종양이 부분적으로 줄어들었다.

김미숙 박사는 “중증 간암 환자에게 색전술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할 때 치료 효율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여러 병원에서 추가 임상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암학회의 공식저널인 ‘캔서’지 5월호에도 소개됐으며 이번에 임상 결과를 추가로 발표한 것이다.

2011년 정부 통계에 따르면, 간암은 2009년 한 해에 총 1만5936건이 발생해 전체 암 발생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인구 10만 명당 약 32명에게 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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