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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아닌 심장도 냄새를 맡는다?

사람이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은 코 속에 후각수용기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후각수용기는 후각물질의 화학자극을 받아들여 후각신경을 흥분시켜 뇌에 신호전다하는 세포다. 그 동안 후각수용기는 코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심장이나 폐 같은 체내 장기에도 비슷한 역할을 하는 수용체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화제다.

독일 뮌헨대 페어 시베블레 교수팀은 심장이나 폐 같은 장기에 있는 혈액세포도 후각물질의 화학자극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달 7일 미국화학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용기를 막으로 나누고 한 쪽에는 특정 냄새가 나는 화학물질을, 다른 쪽에는 혈액세포를 넣고 관찰했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혈액세포가 막을 통과해 반대쪽으로 이동된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혈액 내에 후각수용기가 있어 냄새가 나는 화학물질과 반응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쥐와 같은 설치류들은 냄새로 먹이를 찾기 때문에 후각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인간은 진화하면서 후각 능력이 퇴화했다. 이번 연구로 밝혀진 혈액에 남아있는 후각수용기는 진화 이전 인간에게 있던 기능이 남은 흔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시베블레 교수는 “정자도 후각수용기를 이용해 난자의 냄새를 맡고 길을 찾는 것처럼 코 이외의 생체에서도 냄새를 맡는 수용체가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이 음식의 맛과 냄새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선 기자 petit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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