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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이이제이(以夷制夷)'로 막는다

  아프리카에서 해마다 백만 명이 넘는 생명을 앗아가는 질병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말라리아 약을 먹으면 예방이 되지만, 일부 모기는 예방약에 대해서도 저항성을 갖고 있어 말라리아 지역으로 여행가는 이들은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박테리아를 이용해 말라리아를 막을 수 있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 분자유전학과 쯔용시 박사팀은 암 모기가 '볼바키아'라는 균에 감염되면 후손 세대의 모기에게도 이 균이 되물림돼 말라리아를 옮기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지 17일자에 발표했다.

 

   ‘볼바키아균’은 다양한 질병에 저항성을 갖는 박테리아로, 이 균을 이용해 전염병을 예방하는 연구가 활발했다. 이 균을 이용해 뎅기열을 옮기는 열대줄무늬 모기를 퇴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말라리아 전염 모기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동남아시아에서 말라리아를 옮기는 ‘아노펠레스(Anopheles stephensi)’ 모기 배아에 이 균을 주입한 뒤 성체가 될 때까지 배양했다. 그리고 이 균에 감염된 암모기와 감염되지 않은 숫모기를 번식시킨 결과 34세대 모기까지 이 균에 감염된 사실을 발견했다. 볼바키아균이 암컷을 통해 후대에까지 전염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또 연구진은 볼바키아 균에 감염된 암모기의 수를 5%, 10%, 20% 구성되도록 세 그룹으로 나눠 배양한 결과, 세 그룹 보두 9번째의 세대의 모기까지 전부 이 균에 감염되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균의 전염율이 높기 때문에 적은 수의 모기에게 이 균을 감염시키더라도 전염병을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쯔용시 박사는 “이 연구는 모기의 성체뿐만 아니라 배아를 통해서 감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 균을 이용해 말라리아 같은 전염병을 예방하는 대비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선 petit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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