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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위한 제약사? NO! 제약사에게 불리한 결과는 숨겨

임상실험 결과 라이브러리 사이트, ClinicalTrials.gov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 임상실험 결과 라이브러리 사이트, ClinicalTrials.gov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제약회사들이 신약 개발을 위해 투자한 임상시험 중 부정적 결과들은 은폐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노스캘리포니아대 약대 크리스토퍼 존스 교수팀은 제약회사가 투자한 연구일수록 실패한 임상시험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영국 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29일자에 공개했다.

 

  ClinicalTrials.gov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미국국립약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로 임상시험 결과를 등록하는 곳이다. 환자와 가족은 물론 의사와 연구자들도 이 사이트에 올라온 기록을 기준으로 특정 질병에 효과적인 약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사이트에 등재된 임상시험 결과 585건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한 결과, 신약의 부작용, 새로 개발된 의료기기의 부정적 사용결과를 담은 171건(29%)이 관련 학술지를 통해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55건(33%)은 제약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연구결과였다. 투자를 받지 않은 연구 중엔 18%만이 출판되지 않은 것과 비교한다면 1.5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또 171건 중 133건(78%)은 ClinicalTrials.gov에 등재는 돼 있지만 내용을 열람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171건의 연구결과에는 30만 명의 임상 시험데이터가 들어있다”며 “어마어마한 양의 임상 시험 결과를 묻어버림으로써 그로 인한 약의 부작용도 함께 감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노스캘리포니아대 약대 티모시 플랫밀즈 교수는 “부정적 임상 결과는 숨겨지고, 성공적 결과만 보여준다는 것은 환자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임상시험 결과가 환자를 치료하는 데 필수적인 만큼 시험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는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아사이언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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