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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이가 부리로 바뀐 이유는

테리지노사우르스는 백악기에 살던 3~4m 크기의 초식공룡이다 - Berkeley T. Compton 제공

▲ 테리지노사우르스는 백악기에 살던 3~4m 크기의 초식공룡이다

- Berkeley T. Compton 제공

 

  새의 딱딱한 부리는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 많은 고고학자들은 백악기에 살았던 작은 공룡들이 하늘을 날기 위해 무게를 줄인 진화의 결과물이 부리라고 보고 있다. 무거운 이빨을 제거해 몸무게를 가볍게 했다는 추측이다.

 

  그러나 백악기의 테리지노사우르스는 조류로 진화하지 않은 커다란 초식공룡인데도 부리를 닮은 입을 갖고 있어 많은 학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영국 브리스톨대와 몽골 울란바타르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공동연구팀은 테리지노사우르스의 두개골 화석을 분석한 결과, 단단한 부리가 충격으로부터 입 구조의 변형을 막는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미국국립과확원회보(PNAS) 2일자에 발표했다.


  9000만 년 전에 살았던 테리지노사우르스는 3~4미터 크기의 대형 초식공룡으로 윗입술과 코 주위가 케라틴질로 덮여있었다. 케라틴은 새의 부리는 물론 사람의 손톱이나 발톱을 구성하는  단단한 단백질이다.  

 

 

연구팀이 모델링한 테리지노사우르스. 주둥이의 일부가 단단한 케라틴으로 덮혀, 부리와 입의 중간 형태인 것을 볼 수 있다. - PNAS 제공

▲ 연구팀이 모델링한 테리지노사우르스. 주둥이의 일부가 단단한 케라틴으로

덮혀, 부리와 입의 중간 형태인 것을 볼 수 있다. - PNAS 제공 

 

  연구팀은 고해상도 CT촬영과 모델링으로 살아있을 당시의 머리 모습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동작과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입 주위를 덮은 케라틴(부리)이 물거나 씹을 때 주둥이와 두개골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 안정성을 높여주고 형태변화를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이번 연구결과는 부리가 체중을 줄이기 위해 진화한 결과라는 기존의 학설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더해주는 것”이라며 “오늘날 새의 부리는 공룡의 주둥이가 변화한 여러 형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동아사이언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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