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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생활습관 아기에게 고스란히 ‘유전’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최근 TV에서 육아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과 스타의 육아 노하우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번 주 ‘사이언스’도 표지에 아기 사진을 실었다. 오동통한 아기를 엄마와 아빠가 손으로 받쳐 육아를 형상화했다.

 

  흔히 아기가 태어난 뒤 부모가 아기를 돌보는 과정을 육아라고 한다. 하지만 호주 아델레이드대 의대 사라 로버트슨 교수는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 논문에서 육아의 시작 시기를 다시 지정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 때부터 이미 육아는 시작됐다는 것이다.

 

  로버트슨 교수는 “우리가 그동안 먹은 음식과 생활 습관이 모두 아기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육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만약 엄마가 단백질이 적은 식단을 섭취해 왔으면, 엄마의 몸속에도 아미노산이 줄어들고 산도(pH)가 바뀌는 등 변화를 겪게 된다. 그동안의 연구에 의하면, 이런 환경에서 생긴 아기는 체지방과 체중이 증가하고, 당뇨와 고혈압에 잘 걸리는 형질을 얻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또 엄마가 단 것을 즐겨 섭취하게 되면 세포 속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의 활성이 변한 채로 아기에게 전달된다.

 

  아빠의 삶도 아기에게 영향을 준다. 비만과 흡연 등은 DNA가 원래 감겨 있어야 할 히스톤 단백질에 잘 감겨 있지 못하도록 만들고, 그 결과 DNA 가닥은 끊어지고 만다. 이런 DNA 손상 역시 아기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다.

 

  이밖에도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와 아빠의 호르몬 분비는 어떤 변화를 겪는지, 아기가 울 때 엄마 뇌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등 이번 주 사이언스에는 육아를 ‘스페셜 이슈’로 다뤄 이에 대한 여러 내용이 실렸다.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이번 주 ‘네이처’에는 단백질끼리 조립돼 복합체를 이룬 모습이 담겼다. ‘CUL4-RBX1-DDB1-CRBN (CRL4CRBN)’라는 다소 긴 이름의 이 단백질 복합체는 세포 속에서 다른 단백질에 죽음의 꼬리표인 ‘유비퀴틴’을 붙이는 역할을 한다. 꼬리표가 붙은 단백질은 세포 속 쓰레기통인 ‘프로테아좀’으로 가 분해되고 만다.

 

  이 ‘저승사자 단백질 복합체’는 약 20년 전 애기장대에서 처음 발견됐고, 이후 많은 식물을 비롯해 곰팡이와 동물에서도 발견됐다.

 

  하지만 이 단백질 복합체가 유명세를 탄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유럽에서 수천 명의 신생아를 기형아로 만들었던 입덧 치료제 ‘탈리도마이드’의 타깃이기 때문이다.

 

  스위스 바젤대 니콜라스 토마스 박사는 이번 주 네이처 표지 논문에서 탈리도마이드에서 유래한 두가지 약, 레날리도마이드와 포마리도마이드를 이용해 이 단백질 복합체를 세포 밖으로 꺼냈다. 그리고 두 약에 붙어있는 단백질 복합체의 구조를 밝히는 데 성공했다.

 

  또 이들 단백질 복잡체의 구조를 통해 이 복합체가 약에 결합할 때 복합체의 일부인 CRBN(Cereblon) 단백질이 두 가지 다른 작용을 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냈다. 연구진에 따르면 CRBN 단백질은 저승사자 단백질 복합체의 임무인 죽음의 꼬리표 붙이기를 방해하는 반면, 꼬리표 대신 다른 물질을 단백질에 붙이는 일은 촉진한다.

 

 

 

신선미 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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